장애인구강치료센터 이용해야 하는 장애인 치과진료비에 한숨만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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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구강치료센터 이용해야 하는 장애인 치과진료비에 한숨만 나와
  • 이경헌
  • 승인 2020.01.07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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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이 넘는 진료비, 간단한 스케일링 치료도 비급여 항목때문에
치과치료 특성상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경우 진료 포기할 수 밖에
사진출처 http://blog.daum.net/piggletmr/
사진출처 http://blog.daum.net/piggletmr/

사람에게 가장 많은 질환 중 하나인 구강질환은 심각할 경우 구강암으로 전이될 수 있으며, 당뇨병을 비롯한 성인병이 있거나 장애로 인해 구강관리가 어려운 경우 질환발생확률이 매우 높다.

장애인들에게 가장 흔한 질병으로 나타난 구강질환은 초기 치료가 필요하나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관이 없어 사실상 방치된 경우가 많았다. 특히 발달장애인이나 뇌병변 장애인인 경우 신체적 특징이나 장애 특성상 치과치료가 매우 어려워 치과치료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가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장애인구강치료 전문 기관을 선정해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제주도인 경우 지난 2018년 12월 ‘제주권역 장애인구강치료센터(제주대학병원)’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기관이 생김에 따라 치과치료를 받고자 하는 장애인은 상담부터 마취, 치료, 회복까지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어 매우 큰 공감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높은 의료비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포기해야하는 경우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발달장애인 자녀의 치과치료를 위해 방문했던 이모씨(제주시, 40대)는 치료비를 결재하면서 깜짝 놀랐다.

그는 자녀의 치석제거를 위한 스케일링 때문에 방문했지만, 초기상담에서 장애특성으로 수면마취가 필요는 이야기륻 들었다. 그러나 마취비용은 비급여 항목으로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고 하소연 했다.

이씨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생겨 기대를 많이 했다”며 “치료를 하지 않을 수도 없지만 100만원이 넘게 든다는 말을 듣고 한숨만 나온다”라고 말했다.

물론 전문가들은 장애인 치과 치료는 비장애인의 수술에 비교될 만큼 힘들고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한다.

그리고 장애인들의 소득수준에 따라 비급여 항목에 대한 진료비 지원이 일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치과진료가 필요한 장애인들은 비급여 항목이 매우 많고 치과치료 특성상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혜택을 받는다고 해도 실제 지불해야 하는 진료비는 부담으로 포기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고 한다.

따라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애인가구의 소득수준을 면밀히 검토하여 치과진료비에 대한 현실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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