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역대 최장 기간으로 기록될 이번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월 15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동안 약 19만 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춘절 일평균 대비 약 44% 증가한 수치로, 정부는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 마케팅과 국내 환대 행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중국인 방한 관광 시장은 연초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방한 중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지난해 평균 증가율인 19.1%를 상회했다.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는 최근 중국 내 여행 트렌드가 가족 단위 수요와 고품격 단체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연휴 전후의 수요까지 합산할 경우 전체 방문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화북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겨울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수요가 늘면서 방한 패키지 상품 모객 규모가 전년 대비 4~5배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산동 지역에서는 서울과 부산을 연계한 상품 선호도가 높아지는 등 단체 관광 상품의 고품격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 관람 위주의 과거 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이고 질 높은 관광을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문체부와 공사는 전체 입국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개별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현지 주요 플랫폼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 지사는 생활 플랫폼 ‘징둥’과 협업해 방한 관광 전용관을 운영 중이며, 상하이 지사는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함께 항공권 및 고속철도(KTX)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 코리아 패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광저우 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와 협력해 남부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눈꽃 관광 상품을 집중 판촉하고 있다.
국내 주요 관광 거점에서도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한 환대 행사가 이어진다. 서울 명동에서는 공사와 알리페이가 공동으로 ‘환영 이벤트존’을 설치해 결제 편의성을 홍보하고 방문객 체험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제주 국제공항에서는 ‘말띠 해’를 상징하는 붉은 말 열쇠고리를 증정하는 환대 부스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제주의 친환경 관광 슬로건인 ‘제주와의 약속’을 홍보하며 지속 가능한 여행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중국인의 한국 여행 방식이 단순 관람에서 일상 체류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담당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케이-뷰티, 케이-미식, 케이-콘텐츠 등 한국의 일상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러한 맞춤형 대응을 통해 방한 관광 시장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위의 기사는 2026년도 기자활동가 현승준, 문영미, 고건우 의 취재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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