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고등학교(교장 박재형)는 지난 20일 1~2학년 3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귀포시 도순동 법정사’와 ‘도순천’을 탐방하며 지역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함께 배우는 환경 답사 연구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번 활동은 제주의 소중한 유산을 직접 경험하며 역사적 자긍심과 생태적 감수성을 동시에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탐방은 먼저 법정사에서 시작되었다. 법정사는 일제강점기 종교 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무장 항쟁을 준비했던 특별한 장소로, 제주 항일운동의 발상지로 평가받고 있다. 학생들은 기념관 전시와 해설을 통해 선열들의 용기와 희생을 배우며, 역사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어진 이야기임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진 도순천 생태 탐방에서는 제주 특유의 화산지형에서 형성된 건천의 생태적 특성을 직접 관찰하였다. 학생들은 평소에는 마른 하천처럼 보이지만 비가 오면 격류가 흐르는 도순천의 수문학적 특징을 배우며, 바위틈과 웅덩이에 남아 있는 물자국에서 작은 곤충과 양서류 유생을 발견하였다. 일부 학생들은 현장에서 곤충의 생존 전략이나 양서류의 번식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과학적 호기심을 드러냈다. 관찰 활동 중 학생들은 조별로 생물종 기록지를 작성하고 서로 발견한 사실을 공유하며 협력적 탐구 과정을 경험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건천이 단순한 마른 하천이 아니라 수많은 생물이 살아 움직이는 동적 생태계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탐방을 마친 뒤 학생들은 서귀포 해안가 일대에서 환경정화활동도 함께 진행하였다. 해안에 쌓인 플라스틱 쓰레기와 어업 부산물을 수거하며, 학생들은 인간 활동이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하고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할 수 있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법정사에서 역사 의식을, 도순천에서 생태적 감수성을, 해안 환경정화활동을 통해 환경 보호의 실천력을 키우는 기회를 가졌다. 지역의 자연과 역사를 몸소 느끼고 지켜가는 경험은 우리 고장의 소중함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박재형 교장선생님은 “이번 탐방은 학생들이 제주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배우고, 환경 보전의 실천까지 경험하며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눈과 마음을 넓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