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아복지관, 도내 시청각장애인 '동행2일' 관광으로 새롭고 특별한 추억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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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농아복지관, 도내 시청각장애인 '동행2일' 관광으로 새롭고 특별한 추억 쌓기
  • 장혜경 기자
  • 승인 2023.10.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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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농아복지관(관장 문성은)은 지난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1박 2일로 시청각장애인 당사자분들이 다양한 경험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추억 쌓기 프로그램 ‘동행2일’을 진행하였다.

도내 시청각장애 당사자들을 위해 제주지역의 관광을 체험하고, 호텔 숙박을 통한 낯선 환경을 경험하면서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위치를 재정립하고 사회활동 반경을 늘려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행 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역기업인 에코그린리조트(대표 강영탁)의 지원으로 다른 때보다 더욱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었다.

제주도민이지만 도민으로서 제주의 자연, 제주의 관광에 대한 향유의 기회가 전혀 없었던 시청각장애인 당사자들에게 이번 동행 2일에서는 제주지역의 천연염색 감물들이기와 오메기떡 만들기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체험을 진행하였으며, 중간중간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시간도 마련하였다.

또한, 시청각장애의 특성상 혼자서는 바깥 활동이 힘들어 시청각장애인 10명에 지원 인력 10명이 매칭되어 함께하였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지원 인력은 시청각 당사자들의 장애 정도에 맞게 근접수어, 촉수어, 근접 음성 등으로 제주의 자연과 낯선 환경을 세세하게 전달해 주었다.

이번 동행2일에 참여한 시청각장애인 당사자들은 "우리는 지원 인력이 없이 혼자서는 집 밖으로 한 발을 내딛는 것조차 쉽지 않은 모험 같은 일이다. 제주도민이지만, 제주가 낯설었다. 그런데, 이러한 동행 2일을 통해 제주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체험하고, 내가 이러한 아름다운 지역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제주도농아복지관 관계자는 "동행2일 이라는 프로그램이 원래는 예산상의 문제가 진행이 불투명했지만, 지역기업의 지원으로 진행이 가능했고, 참여한 시청각장애인 당사자분들 모두가 너무 만족했고, 행복해하셨으며, 숨어있는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의 발굴과 지원을 위해 지역 공동체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시청각장애(Deaf-Blind)는 시각과 청각 기능이 동시에 손상된 장애를 말하며, 언어기능 또한 손상되어 보고, 듣고, 말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삼중고의 장애를 겪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청각장애는 삶에 필요한 정보 습득에 한계가 있고, 이동에 대한 제한으로 집 밖으로 나오는 것조차도 어려움이 있다.

제주도농아복지관은 2019년부터 국내 최초로 시청각장애인의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청각장애인 당사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에 숨어있는 시청각장애인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변에 시청각장애인 당사자가 있거나, 시청각장애인 서비스 지원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제주도농아복지관(담당자 박윤지 사회복지사 064-711-9094)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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