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아동 집단 암매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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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아동 집단 암매장 확인
  • 허재성
  • 승인 2023.10.2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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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기 분묘 발굴(시굴), 아동 유해인 치아 210점과 유품 27점 수습. 진실규명 실지조사 일환, 사망자‧책임자‧암매장 확인 차원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김광동, 이하 진실화해위원회)는 올해 연말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2차 진실규명을 앞두고 실지조사 일환으로 진행한 유해발굴(시굴) 결과를 지난 25일 오전 11시 경기도 안산 선감학원 유해발굴(시굴) 현장 설명회를 통해 공개했다. 

▲ 이상훈 진실화해위원회 상임위원이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조사내용과 향후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제공=진실화해위원회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9월 21일부터 경기도 안산시 선감도(선감동 산 37-1)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해매장 추정지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제23조에 따른 실지조사 일환으로 유해발굴(시굴) 작업을 해왔다. 

이번 유해 발굴(시굴)은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관련 사망자와 책임자 그리고 암매장 등의 조사를 위한 실지조사이다.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은 1946년 2월 1일부터 1982년 9월 30일까지 정부의 부랑아 정책 및 제도에 따라 경찰 등 공권력이 부랑아로 지목된 아동을 경기도에서 운영한 선감학원에 강제수용했으며, 수용 생활 중 강제노역, 폭행, 가혹행위, 사망, 실종, 교육 기회 박탈 등 중대한 아동 인권침해 행위가 발생한 사건이다. 

이 사건 관련 피해자인 김○배 등 167명은 2020년 12월 10일 선감학원에 동의 없이 불법 입소한 사실과 강제 감금돼 학업과 취업 등 교육을 받지 못한 채 강제 노역과 구타 등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진실화해위원회에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진실화해위원회는 2021년 5월 27일 이 사건에 대해 조사개시를 결정하고 지난해 10월 18일 1차 진실규명 결정을 통해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판단하고 후속조치를 권고한 바 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또 이 사건에 대한 실지조사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26일 1차 유해 시굴을 통해 5개 봉분에서 아동으로 추정되는 치아와 유품 등을 다수 발굴한 바 있다. 

▲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유해발굴 현장 모습 / 제공=진실화해위

이번 선감학원에 대한 2차 유해 발굴(시굴)은 현재까지 40기 분묘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5기에서 유해인 치아 210점과 금속고리 단추, 직물 끈 등 유품 27점을 확인했다. 

치아는 13개 분묘에서, 유품은 8개 분묘에서 수습됐으며, 치아와 유품이 함께 발굴된 분묘는 6기이다. 

인류학적 감식을 담당하는 박선주 교수(충북대 명예교수)는 “현재까지 나온 치아를 분석해 봤을 때 치아 윗부분인 크라운의 발달 정도, 마모 정도를 보면 나이가 12세에서 15세로 추정된다”라며, “아동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봉분과 맞아 떨어지는데 2016년 발굴 때와 지난해 발굴 때의 치아 윗부분 부식 상태가 심해져 몇 년 후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까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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