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이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하는 신규 수용체의 존재를 규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관절주사에 의존했던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은 양시영(성균관대학교) 교수와 윤성일(중앙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관절염 관련 유전자인 Activin A를 억제하고, 연골파괴를 완화하는 퇴행성관절염 치료 기술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퇴행성관절염은 고령화 시대의 대표 질환이지만, 현재까지 외과적 수술 또는 연골주사와 같은 일시적인 통증완화 치료 외에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효과적인 항체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퇴행성관절염이 관절의 조직 세포에서 분비하는 병원성 시토카인(cytokine) 및 성장인자와 수용체의 상호작용에 의해 촉진되는 점에 주목하고, 이들 단백질과 수용체의 결합을 막는 수용체 차단제(blocker) 개발을 통해 근본적인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나섰으며, 퇴행성관절염 동물 모델 무릎 연골에 주입한 결과 연골의 파괴 정도가 완화됨을 확인하였다.
이 치료법을 활용한 표적 항체치료제는 국소적으로 주입이 가능해 혈관을 통해 주입하는 일반 항체치료제 보다 부작용이 없고 관절에만 영향을 주는 장점이 있다.
양시영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병인 수용체 ACVR2B를 중심으로 세포 간 신호전달체계를 규명하고 이를 억제하는 항체치료제를 발굴하여 퇴행성관절염 극복의 실마리를 찾았다”라며 “앞으로 중대형 동물을 활용한 전임상 연구 및 독성평가 등의 후속연구를 통해 실용화·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