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고등학교(교장 박재형)는 지난 5월 30일 이호 어촌계에서 1~3학년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제주 해녀와의 만남’현장 탐구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유네스코 학교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 문화에 담긴 공존 철학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나아가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속에서 미래 세대가 지향해야 할 실천적 삶의 태도와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날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고명효 현직 해녀와 인터뷰 전문 정신지 작가의 협업을 통해 한층 더 깊이 있는 현장 밀착형 교육으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고명효 해녀가 강연자로 나서 오랜 세월 동안 제주 바다와 해녀 공동체가 맺어온 상생의 관계를 생생하게 전하였고, 수년간 직접 물질을 하며 현장에서 목격한 제주 바다의 생생한 변화를 전달하여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2부에서는 정신지 작가의 인터뷰 방법론 안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해녀들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구술 채록 활동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이호 마을과 바다를 배경으로 해녀들의 삶을 기록하고 공존의 철학을 체득하며 지속가능한 대안을 고민하는 문제의식을 지닌 주체로 성장하였다.
이번 행사는 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 위기’에 주목하여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바다 생태계와 산호초의 위기를 온몸으로 겪어온 해녀들의 구체적인 증언을 통해 환경 변화의 심각성을 깊이 있게 인지하였으며, 개인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속가능성 기여 방안을 토론하고 도출하는 등 심도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은 “제주 바다와 이호 마을이 겪고 있는 생태적 위기를 해녀분들의 목소리로 직접 들으며 환경 문제가 당장 우리의 문제임을 실감했다”라며, “해녀 문화의 공존 철학을 이어받아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기고등학교 관계자는 “유네스코 학교로서 학생들이 지역의 고유한 유산 속에서 인류 공통의 위기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는 과정은 매우 가치 있는 경험이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고유한 잠재력을 발휘하여 공동체와 지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