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중학교(교장 한상희)가 제주도교육청 주관 ‘세계 평화의 날 기념 <우리 학교 평화 선언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평화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우는 귀감이 되었다. 이번 공모전은 9월 21일 ‘세계 평화의 날’을 기념하며, 제주의 아픈 역사와 평화를 잇는 제1회 행사로서, 4·3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서귀포중학교는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을 여러 차례 마련하며, 단순한 문안 작성을 넘어 섭외, 촬영, 편집, 시각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역할을 세분화한 협업을 통해 선언문을 완성했다. 이는 단지 글을 짓는 작업을 넘어, 학생 스스로 민주적 의사결정과 창의적 표현, 공동체 정신을 실천한 사례로 높이 평가받았다.
한상희 교장은 “‘일상에서 감사를 느끼는 것부터 평화의 시작이다’라는 문구가 특히 마음을 울렸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평화의 움직임이 학교 전체로 퍼져 나가, 보다 따뜻하고 성숙한 학교 문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학생자치회를 이끌고 선언문 제작을 주도한 김규빈 학생회장은 “대한독립선언문을 작성한 33인의 독립운동가를 떠올리며, 우리도 학생으로서의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함께 힘을 모았다. 대상 수상은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가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지도한 김양남 교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이 모든 과정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며 “이 경험이 단지 수상에 그치지 않고,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도 평화를 실천하는 태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서귀포중학교의 대상 수상은 단순한 글쓰기 성과를 넘어, 학생 자치의 모범적 실천, 민주적 토론 문화 정착, 그리고 실질적인 평화 교육의 현장 적용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또한, 제주에서 처음 개최된 세계 평화의 날 축제에서 이룬 성과로서, 제주의 역사적 아픔을 딛고 미래세대가 평화를 이야기하는 상징적 순간이기도 하다.
이번 수상은 단지 하나의 상을 넘어, 학교와 지역 사회, 나아가 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평화의 작은 물결이 되기를 기대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