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습료 비장애인 4만 원, 장애인 20만 원…"장애인 우선 체육시설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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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료 비장애인 4만 원, 장애인 20만 원…"장애인 우선 체육시설 맞나"
  • 김명식 기자
  • 승인 2026.07.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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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반다비체육센터 장애인 이용률 8.6% 그쳐
장애인 전용 프로그램은 8개 중 1개뿐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건립된 제주시 삼양 반다비체육센터가 개관 5개월이 지난 가운데, 장애인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운영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다비체육센터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이후 정부의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정책에 따라 총 172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통합형 체육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수영장과 헬스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장애인이 우선 이용하고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통합형 체육시설'을 목표로 올해 2월 개관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설립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운영 중인 8개 프로그램 가운데 장애인 전용 프로그램은 '발달장애아동 수영교실' 1개뿐이다.

나머지 7개 프로그램은 비장애인과 경증 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통합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유일한 장애인 전용 프로그램의 이용료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반 수영강습은 월 4만 원 수준인 반면, 발달장애아동 수영교실은 월 20만 원을 받고 있다. 

장애인 이용료 50% 감면 규정을 적용하면 정상 이용료는 월 40만 원인 셈이어서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임에도 이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운영 실태는 이용자 현황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6월 말 기준 반다비체육센터 전체 이용자는 1만 8,952명이며, 이 가운데 장애인은 1,635명으로 전체의 8.6%에 그쳤다.

장애인 우선 이용을 목적으로 건립된 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장애인 이용 비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이 문제는 15일 열린 제452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제주시장애인체육회 업무보고에서도 제기됐다.

박지은 의원은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라면 운영 프로그램은 물론 이용 시간과 이용료까지 장애인의 입장에서 설계돼야 한다"며 "장애인이 먼저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반다비체육센터의 설립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 생활체육은 복지가 아니라 권리"라며 "제주도와 제주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 중심의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박지은 의원 (민주당, 비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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