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당초, 마을 모자의 아름다운 학교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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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당초, 마을 모자의 아름다운 학교사랑
  • 이봉주
  • 승인 2021.06.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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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고난 이겨낸 어르신 발전기금 기탁
- 둘째 아들은 항공분야 진로탐색 재능기부 나서

송당초등학교(교장 문정옥)에서는 지난 6월 25일(금) 송당리사무소에서 지역주민 채계추(94세)님으로부터 학교발전기금 3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발전기금은 지난 6월 16일, 채계추님이 제주4‧3평화재단에서 수여하는 제주 4‧3 어버이상을 수상하면서 받은 부상금에 평소 한 푼 두 푼 저축해 둔 금액을 더한 것으로 송당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하였다.

채계추님의 자녀 7남매는 모두 송당초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어려웠던 살림 때문에 자녀교육에 신경 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훌륭하게 성장한 데는 마을과 학교의 도움이 컸다며 학교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줄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홍용기 송당리장은 “채계추님이 연로하심에도 불구하고 평소 다양한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랑도 남달라 2019년에는 송당리 마을복지기금으로 3천만원을 쾌척하기도 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채계추님의 남다른 지역사랑과 학교사랑은 자녀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둘째 아들인 정태복님은 송당초등학교 제16회 졸업생으로 32년 동안 항공교통관제사로 근무하다 퇴직 후에는 지방역사문화를 널리 알리는 문화탐방사 자격을 취득하였고 오름 매니저로 활동하였으며, 제주 4․3연구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또한 김녕초등학교에서 제주경찰청 주관 아동안전지킴이로도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태복님은 우리나라 항공 운항 발전을 위해 일해오신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의 진로탐색을 위한 재능기부 강의도 오는 7월 12일(월)에 실시 할 예정이다.

학교관계자는 “채계추님과 둘째 아들 정태복님의 학교 사랑의 마음을 송당초 학생들에게 잘 전달하고 훌륭한 인재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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