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제1회 개인전-'시작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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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제1회 개인전-'시작의 순간'
  • 김영희
  • 승인 2024.02.06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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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 갤러리에서
2024년 2월 2일부터 2월 14일까지

자연은 신이 만든 아름다움이고 예술은 인간이 만든 아름다움이다. 예술 중 음악은 소리의 아름다움이고 그림은 색채의 아름다움이다. 색채의 아름다운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 있다. 제주시 간월동로 39에 위치한 아라 갤러리(관장 이숙희)가 그곳이다. ‘김수현 제1회 개인전-시작의 순간’이 2024년 2월 2일부터 2월 14일까지 열리고 있다.

 

 

                        무언가 자란다면 식물처럼 자라면 된다.

      그것들은 어느새 무성해지고 이곳을 순식간에 장악하고 금세 성장한다.

   무시할 수 없다. 소리없는 조용한 성장이 매일매일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다.

                               영원을 향한 진정한 방향성

    삶의 교훈을 전하는 메시지이고 우리가 식물과 공존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들의 속도만큼만 살 수 있다면 우리는 아프지 않고, 정상이다.

     회화는 평면에 이 작은 것들의 공간을 표현해 보려는 시도로 시작했다.

      나고 자라고 사라지는 무한반복의 프랙탈 구조는 식물 생장 구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모습을 담고있다는 생각에

                            자연의 신비로움에 매료되었다.

          나선형으로 돌아가는 구조와 계속되는 반복, 방향성의 표현을

              질감과 색감으로 이미지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김수현 작가의 노트에서-

 

 

...김수현은 새롭게 시작하는 작가이다. 세상이 자신을 쉽게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일까. 창작의 길을 다시 시작하는 의미가 크다. 우리 사회에서는 예술의 길을 가기가 그리 쉽지 않다. 자신이 바라는 희망만큼 스스로의 용기나 제도가 그렇게 자유롭게 내버려두질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과 사회는 긴밀히 얽혀있어서 보이지 않는 장애물들이 많지만 맨 먼저 넘어야 할 벽은 자기자신에게 새워진 견고한 심리적인 제약일 것이다. 많은 작가들이 그 벽 앞에서 망설이며 용기 낼 엄두가 없어서 좌절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우리 인간은 자기표현의 욕구를 억누를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쉽사리 그런 자신을 포기하지 못한다. 김수현이 그런 예술가 중 한 명이다. 약 10여녀 여백 동안 그는 조용하지만 세상과의 대화를 멈추지 않았다. 비록 눈에 띄는 행보는 없을 지라도 마음에 지펴진 불씨를 쉽게 끌 수가 없었기에 다시 예술가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찍이 셀링(F.W.J. Schelling, 1775-1854)은 “예술작품에서 예술가의 영혼이 나타난다”고 믿었다...사실상 예술은 자연을 모티브로 하지만 분명 자연과 달라야 하며 형이상학적이어야 한다. 자연은 우리와 만나는 광활한 대지라 할 수 있을 뿐 자연을 지향해서도 안 되며 비유나 상징이 돼야 한다. 자연은 우리에게 비유로 가득찬 비밀의 정원이다. 그 정원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는 수많은 상징들의 징후가 담겨 있다. 김수현의 시각도 식물에서 우주 현상을 보는 비유적 작업인 것이다.

...김수현에게 식물 관찰은 일상의 즐거움에서 통념을 벗어난 호기심으로 시작된 관념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술적인 목적으로 관찰된 식물의 인상은 점점 수많은 관념으로 쌓여서 지구의 식물이 우주의 한 현상을 머금고 있다는 상징표현(symbolic representation)에 이른다....

 

 

김수현이 문주란, 다육이, 쟈스민, 산수국 등의 식물에서 유추할 수 있는 작품들은 우주로 향하는 상상력의 열린 창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사물에서 우주를 보고, 흔들리는 소우주 마음에서 절망을 넘어선 치유의 하늘을 볼 수 있듯, 나를 넘어서고 있지만 결국 다시 내 안으로 돌아오는 평화를 본다. 삶에서의 아픈 기억들이 좌절되면 트라우마가 되지만 그 기억을 어떤 승화된 상징으로 환유케 되면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그것이 결국 마음의 평온을 찾게 되는 치유적 행동이 되는 것이다.

김수현 개인전 <시작의 순간>은 그간 삶에서 곤란했던 호흡을 다시 숨쉬게 하는 상징적인 시작이며, 예술가로서 새로운 순간이라는 의미를 함축한다.

 

                  -김수현 개인전 <시작의 순간>에 부쳐,

                       '식물에서 유추하는 우주를 향한 시선'에서(미술평론가 김유정)-

 

 

김수현 Kim Suhyun

 

약력

한성대학교 회화과 서양화 전공

 

수상

제39회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 입선

제41회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 입선

 

 

단체전

2014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예술단체발굴 지원전 화가엄마전(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

2015 제2회 화가엄마전(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

2016 제3회 화가엄마전(둘하나갤러리, 제주)

 

A 제주시 벌랑서길 7-5

M 010-9925-7811

E hammie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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