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산책: 힌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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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산책: 힌두교
  • 김영희
  • 승인 2024.01.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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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풀이한 바가바드기타(M.K.Gandhi interprets the Bhagvadgita)를 중심으로(136)

-판디트 모틸랄(Pandit Motilal)의 편지
-문명화되기까지 반은 사람, 반은 짐승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다면
-간디의 당부
-현재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나의 의무

 

판디트 모티랄(Pandit Motilal)은 나에게 편지를 써 어떤 사람을 보낼 테니 몇 가지 문제를 상의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아쉬람(Ashram)에 있을 것이지만, 그 사람과 의논해야 한다. 라마야나(Ramayana)가 읽혀질 때 나는 점심 식사 준비를 돌보느라 바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잘못되었다. 만약 내가 아쉬람에서 하는 이 모든 활동에 완전히 몰두하여 새벽 4시에 어김없이 기도회에 참석하듯이 모든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규칙으로 삼았더라면, 나는 오늘은 라마나바미 날(Ramanavami Day)이라서 반나절만 시간을 낼 수 있다고 모틸라지(Motilaji)에게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 그런 확고한 마음을 갖고 있지는 않아서 그런 식으로 행동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나로선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아쉬람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 진정으로 우리가 문명화되기까지 반은 사람이고 반은 짐승이다.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전적으로 선을 추구하는 데 헌신할 것이다. 나는 종종 여러분의 지도자로서 매사에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그러나 내가 생각과 말과 행동이 완전히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면 그렇게 할 수 없다.

물론 여러분은 일상적인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 금식하고 라마야나를 읽어라. 나의 부족함을 참아주고, 내가 죽은 후에도 나의 약점을 따르지 않았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라. 오늘 내가 확고하게 행동하지 못한 것은 정상적인 나의 행태가 아니다. 하지만 현재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은, 여러분에게 빚을 진 나의 의무다.

 

<해설>

'진정으로 우리가 문명화되기까지 반은 사람이고 반은 짐승이다'라는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 우리나라는 진정 문명화가 된 사회인가.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돌아가는 것 같고 반이나 사람이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느낌이다. 간디같은 정치가가 더욱 그리운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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