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산책: 힌두교
상태바
종교 산책: 힌두교
  • 김영희
  • 승인 2023.05.24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디가 풀이한 바가바드기타(M.K.Gandhi interprets the Bhagvadgita)를 중심으로(108)

-동물 희생 제사
-브야사(Vyasa)가 사용한 용어의 의미와 우리의 그 의미의 확장
-'물레', '야즈냐(yajna)'라는 용어에 대한 의미 부여와 확장

우리는 과거에 사람들이 왜 동물들을 희생시켜가며 제사를 했는지, 심지어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그 질문에 한두 문장으로 대답할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식을 고른다. 게다가 인간의 관점에서 그 자체가 죄가 없는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행해진 것에 대해 어떤 반대가 있을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이나 동물이 희생되지 않는 한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사람들이 믿는 곳에서, 그러한 희생을 하는 데 주저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믿음이 계몽될수록, 사람들이 특정한 말에 부여하는 의미 또한 더 계몽되었다.

브야사(Vyasa)가 그가 사용한 말을 정의했다고 해도 우리는 그가 부여한 의미를 왜 받아들여야 하는지 물어봐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비협조(non-co-operation)라는 말은 처음 우리가 의도했던 것보다 지금은 훨씬 더 많은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비록 우리들이 용어에 첨부하는 새로운 의미가 브야사의 마음에 결코 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우리가 야즈나(yajna)라는 단어의 의미를 확대하는 것은 아무런 해가 없다.

브야사가 사용한 용어의 의미를 확장함으로써 그에게 아무런 부당함도 주지 않을 것이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유산을 더욱 불려야만 한다. 우리가 물레(간디의 비폭력 운동의 상징)에 대하여 사람들에게서 창출해내려고 하는 것보다 더 위대한 감정으로 누군가가 보고 있다면 그것에 대하여 반대할 이유가 있겠는가?

미래에 사람들이 물레질 속에서 해로움을 발견하고, 무명옷이 해를 끼치기 때문에 그것을 입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예컨대 옷들은 바나나 잎에서 뽑은 섬유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 데도, 여전히 물레에 매달린다면 바보로 취급받을 것이다.

현명한 사람에게는 물레가 나무로 만들어진 기구가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어떤 일을 뜻하는 말로 여겨질 것이다. 야즈냐(yajna)라는 용어의 의미에서도 그렇다. 따라서 우리는 브야사가 의도하지 않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

 

<해설>

브야사(Vyasa)는 바가바드기타의 저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