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협력, 아름다운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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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협력, 아름다운 공동체
  • 한복섭
  • 승인 2019.11.13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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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수필가 한복섭
시인.수필가 한복섭

 

 

십일월의 아침,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 TV를 켰다.

매일 아침, 4시가 되면 우리 부부는 어김없이 TV를 켠다. CTS기독교방송에 채널을 맞춘 다음 그 앞에 무릎을 꿇는다. 새벽기도를 드리기 위해서다.

거리가 멀어 교회를 가지 못하기 때문에 집에서 가정과 식구들의 안녕을 위한, 나아가서는 이 험한 세상을 이겨낼 수 있는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기도가 끝이 나자 채널을 고정시키고, 코미디 프로에 관심이 쏠렸다. 판토마임 형식의 내용이다.

미국의 코미디언 밥 호프(Bob Hope) 가 출연 하고 있다. 월남전 참전 용사 위문공연에 초청을 받아 시청자의 시선을 모은 프로그램이다.

스케줄 중복으로 여러 번 사양 했지만, 너무 중요한 공연이니 얼굴이라도 잠깐 보여 달라고 하여 5분만 출연하기로 되어있는 프로였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밥 호프가 무대에 나오자 많은 관중들이 박수를 보내며 웃기시작 했다. 그런데 5분이 지나도 끝낼 생각을 안 하고, 10, 15, 25분이 넘었는데도 공연을 계속했다. 거의 40여분 동안 공연을 하고 내려온 그의 얼굴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무대 감독이 어찌 된 일인가요?”라고 묻자 그는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

앞줄에 있는 두 친구 때문입니다.”

무대 감독이 카메라를 메고 나가 보니까 앞줄에 상이(傷痍)군인 두 사람이 열심히 박수를 치며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을 클로즈업 시킨다. 정말 감동이었다.

둘 다 팔을 하나씩 잃어버린 상태였는데 한 손을 들고 서로 마주치며 참으로 노래하며 춤을 추는 행복한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 장면을 바라본 밥 호프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저 두 사람은 저에게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한 팔을 잃어버린 두 사람이 힘을 합하여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된 기쁨을 배웠습니다.”

화합과 협력은 함께 가는 것이다. 자기를 내세우면 함께 갈 수가 없다. 그러므로 협력은 독창이 아니라 합창이다. 각자 자기 고유의 목소리를 내되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하모니를 만들어가야 한다.

가정과 직장, 국가, 교회, 그 어떤 곳에서든 협력하면 그 공동체는 희망이 있다. 그들의 두 우정이 숭고하다.

 

지난 십일월 구일 조천읍 체육관에서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강인철)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가을철 체육대회를 치렀다.

매년 봄가을 치루는 행사지만, 특별히 돋보이는 행사이다. 많은 시민단체에서 나온 봉사자, 공공기관장, 행사장은 많은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뛰어난 능력이 없어도 괜찮아, 함께하면 할 수 있어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대한민국의 선진시민이라면 나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기본을 지키면서 배려와 양보는 최고의 선물이다.

각 협력 기관단체서도 행사장에서 이날만은 장애인들에게 값지고 보람 있는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게 눈에 띈다.

제주장애인보조공학서비스지원센터’jejuasstive thchnology centr prgam 장애인들에게 무료 서비스봉사를 하고 있다.

누가 부탁을 하거나 시켜서가 아니다 오직! 한마음 더불어 돕자는 의미로 떠오른다. 대회 내용으로는 공던지기 이어서 줄다리기 힘과 힘을 합하여 어릴 적 어머니의 젖을 먹었던 온 힘을 다 냈으니 장애인들에게 여느 때보다 즐거운 하루였다.

화합과 협력, 아름다운 공동체제주도네 장애인 모두 웃는 날까지 함께라면 사회는 밝아질 것이리라.

2019 내일이면 늦으리-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 오랜만에 즐거운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가 있어서 참 좋았다. 2019.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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