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인의료재단 한국병원(병원장 한승태/이사장 고흥범, 이하 제주한국병원)은 오는 11일 오후 3시 본관 7층 회의실에서 ‘세계 파킨슨병의 날’ 기념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파킨슨병에 대한 제주도민의 인식을 개선하고, 초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한국병원 뇌신경센터 여민주 센터장이 ‘파킨슨병의 증상과 치료’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킨슨병은 뇌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죽으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이다. 파킨슨병을 최초로 발견, 학계에 알린 제임스 파킨슨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4월 11일을 세계 파킨슨병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10년 6만 1,565명, 2016년 9만 6,764, 2021년 11만 6,504명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의료 환경의 개선에 따른 조기 발견의 영향도 있지만, 퇴행성 질환의 특성상 의료 환경 개선과 비례해 기대 수명이 늘어난 영향도 크다.
여민주 센터장은 “제주도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치매 등의 퇴행성 뇌 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다.”라며 “파킨슨병은 조기에 진단해 지속적인 관리를 한다면 충분히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내원해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파킨슨병은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초기에 인지가 쉽지 않다. 파킨슨병으로 인한 증상을 노화로 인한 것으로 여기고 방치하기도 한다.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떨림 증상을 단순한 수전증으로 오인하거나, 오십견, 뇌졸중 같은 전혀 다른 질환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
제주한국병원 여민주 센터장은 “파킨슨병 초기에는 느린 움직임, 떨림, 뻣뻣함 등 운동 증상이 대표적이지만, 우울증, 수면 장애, 변비, 무력감 등 비운동성 증상도 있고 환자마다 뚜렷하지 않은 증상도 많다. 의심이 된다면 먼저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에 대해 치매와 마찬가지로 완치가 불가능하고 계속해서 악화되어 종국에는 일상생활이 불가한 질환으로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질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증상이 있음에도 필요한 검사나 진료를 꺼리기도 한다. 적절한 약물 치료와 함께 운동 등의 생활 관리를 병행하면, 파킨슨병 역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제주한국병원 여민주 센터장은 “약물치료를 통해 도파민을 보충하면서 꾸준한 운동으로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관리해 나간다면, 10년 이상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환자마다 같은 증상과 형태로 질환이 발병하지 않으므로 정밀한 진단을 통해 환자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찾고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