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산 화가, 장애인 제자들과 함께하는 ‘동행’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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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산 화가, 장애인 제자들과 함께하는 ‘동행’ 전시회 개최
  • 장혜경 기자
  • 승인 2022.04.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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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관심과 성장의 기회, 성장은 물질적인 것보다 평등한 기회에서 시작

- 일시 : 4월 16일(토) 10시 ~ 4월 21일(목) 16시
- 장소 :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제1전시실

제주장애인예술가협회 회장 고운산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오는 16일 부터 21일 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제자들과 함께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동행展은 고운산 작가와 제자들 작품 30여 점이 전시되며, 평소 생각하고 있던 제주지역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인식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시행한다고 전했다.

고운산 회장은 “장애인에 대한 전문적 성장을 위해 장애인 제자들에게 미술 교육봉사와 미술작품 전시회를 통해 전문 예술가로의 성장과 미래를 전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관심과 성장의 기회”라며 “성장은 물질적인 것보다 평등한 기회에서 시작된다”라고 덧붙였다.

고운산 화가는 제주대학교 산업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와 인문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또한, 1998년부터 서울-제주 7회의 개인전과 2005년 고운산도자그림전, 2016년 제주미술제외 다수를 출품하였고, 2021년 제주장애인예술가협회 창립전 및 김택화미술관 기획전시와 2021 한중장애인 미술 교류전 ‘OUR STORY’를 개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고운산 작가는 2022 고운산展을 기획하며 아래와 같은 소회를 밝혔다.

식자(識者)라면 대부분 물질적 욕망을 비우며 자신을 비워가는 것이 노년의 바람직한 삶의 과정으로 이행하는 길임을 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비우는 행위’의 무게가 같을 수는 없다.

특히 나에게는 자신을 ‘비우는 행위’가 그 어느 누구의 것보다 무거웠다고 할 수 있다. 내가 가진 남과 다름, 그 육체적 한계를 완벽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육체적 욕망을 비우는 것은 아마 나에게는 앞으로도 요원한 숙제일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나는 더 가벼워지기 위해, 그 가벼움에 대한 욕망을 작품에 담는다. 돌이켜 보면 젊은 날의 작업들은 성공에 대한 욕망과 나의 육체적 콤플렉스를 넘어서기 위한 욕망으로 점철되어 화려한 색과 테크닉으로 치장되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중년 이후 내가 가벼워지기로 결심한 어느 날 이후 나는 나의 작업에서 힘을 뺐다. 여백은 정신의 정화를 위한 공간이며 가벼워지려는 나의 욕망, 우로 향하는 궁극적 지향점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무심하게 붓이 스쳐 지나가듯 표현한 억새작업들과 정제된 단색과 선으로 표현한 풍경화와 인물화들 모두 무심한 듯 가벼워 보이지만 사실 내 삶의 무게를 가장 무겁게 담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나의 가르침을 묵묵히 따라와 준 어린 장애우들과 함께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들의 삶 또한 조금이나마 가벼워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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