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재능시낭송협회(회장 고미자)는 30일 7월 시낭송회를 제주시 삼양동 소재 삼양해수욕장 오영호 시인의 시비 '삼양동 연가' 앞에서 회원 및 관광객들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김신홍 회원의 진행으로 개최하고 성료됐다.
고미자 회장은 “해 질 녘의 노을은 꿈을 사르는 열정으로 설레게 합니다. 삼양 바다의 파도는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며 위로해 주는 듯합니다”라며 인사말을 이어갔다.
“오영호 시인의 시 ‘삼양동 연가 시비’가 세워져 있는 삼양의 검은 모래 바다로 시와 함께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떠신지요”라며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 낭송으로 그동안 내려앉았던 마음을 촉촉한 감성으로 채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날 오영호 시인의 시를 중심으로 특집 낭송을 진행했다. 장원미 회원은 오영호의 시 ‘순례자의 꿈’을 낭송을 시작으로, ‘바닷가를 걸으며’를 한복수 회원이 낭송, ‘들길을 걷다’를 홍성은 회원이 각각 파도 소리와 함께 낭송했다.
이어 한희정의 시 ‘모시풀 할머니’를 홍태유 회원이, 한희정 시 ‘아버지와 은행잎’은 관객으로 온 안창남 제주도의원이 낭송에 이어 한용운 시 ‘사랑하는 까닭’을 김영희(90세) 회원이, 낭송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박경리 시 ‘옛날의 그 집’을 주은남 회원이 낭송, 박두진 시 ‘설악부’를 홍애선 회원이 낭송, 김영란 시 ‘멸고국수’를 김승범 회원이 낭송, 김영란 시 ‘슬픈 자화상’을 홍서희 회원이 낭송, 이생진 시 ‘내가 백석이 되어’를 박경자 회원이 낭송, 유안진 시 ‘자화상’을 김효숙 회원이 낭송했다.
이어 오영호 시 ‘지는 것이 이김이며’를 조다은 회원이 낭송, 오영호 시 ‘전정’을 김동호회원이 낭송, 끝으로 오영호 시 ‘삼양동 연가’를 고미자 회장이 낭송하며 정기 낭송회가 막을 내렸다.
한편, 오영호 시인은 “제주재능시낭송협회가 해 마다 제 시에 날개를 달아 낭송해 주심에 감사 하고, 바쁘신 가운데도 많은 참석에 감사드린고 기쁨니다”라며 “코로나 19도 시낭송으로 마음에 힐링으로 물리치고 하루빨리 모두 건강에 걱정이 없는 날이 오길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