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작가 발굴로 가치를 드러내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석창우 대표)에서 2026년 구상솟대문학상과 이원형어워드 수상자를 발표했다. 제36회 구상솟대문학상은 박성진(남, 40세, 시각장애) 시인, 제9회 이원형어워드는 김원서(남, 63세, 지체장애) 화가가 선정됐다.
2026 구상솟대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으로 박성진의 시 ‘포도넝쿨이 덮은 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 김재홍(가톨릭대학교), 맹문재(안양대학교), 이승하(중앙대학교) 모두 박성진 작품에 최고 점수를 주어 31대1의 경쟁률을 쉽게 넘겼다는 후문이다.
박성진 시인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어렸을 때부터 서서히 시력이 감퇴해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3학년 재학시절 완전히 실명했다.
직업을 얻기 위해 대학 졸업 후 맹학교 고등부에 입학해 점자와 안마 기술을 익히고 안마사로 활동하다가 2018년 장애인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현재 8급 공무원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청 소속으로 지금은 광산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 파견 근무 중이다.
2026년 구상솟대문학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안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맹문재 교수는 박 시인의 작품을 “서정성과 묘사력을 작품의 구성(plot)으로 통합해 완성도가 높다. 인간 가치를 추구한 작품의 주제 의식도 구체성을 갖추어 감동을 준다”고 평가했다.
박 시인은 수상 소감으로 “구상 선생님의 이름이 새겨진 이 상을 더욱 무겁게 여기며 저와 저를 둘러싼 이 세계를 더욱 깊이 들여다보는 시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고(故) 구상 시인의 상금 지정기탁 2억원으로 마련된 상금은 500만원이며, 도서출판 연인M&B 후원으로 개인 시집을 출판해주는 부상도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