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푸른 바다와 따스한 봄바람이 어우러진 하영올레 6코스에서, 교육 공동체가 자연을 위한 특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서귀포중학교(교장 한상희)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총 80명이 참여한 이 행사는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지구를 위한 실천을 담은 ‘쓰담 달리기’라는 이름의 환경 정화 활동을 비가 오는 와중에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봉사 활동을 넘어, 학교와 가정, 지역 사회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살아있는 환경 교육’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특히 ‘쓰담’은 ‘쓰레기를 담다’와 ‘우리 아이들을 쓰다듬다’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여한 80여 명의 교육 공동체 구성원들은 학교 후문을 시작으로 ‘정모시’와 ‘올레 6코스’ 일대를 다니며 버려진 플라스틱,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를 수거했다. 활동 중에는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안내와 탄소 중립 실천 방법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궂은 날씨는 오히려 가족 간의 유대감을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한 우산 아래 나란히 선 부모와 자녀는 서로의 발걸음을 맞추며 평소 나누지 못한 속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김노을 학부모회장은 “아이와 나란히 걸으며 쓰레기를 줍다 보니 우리 동네를 더 사랑하게 된 기분”이라며, “아이에게 솔선수범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여한 박하율 학생은 “우리의 작은 행동 하나가 환경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며 지속적인 실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쓰담' 활동은 단순히 길 위의 오물을 치우는 작업이 아니라 쓰레기로 인해 단절되었던 우리와 자연의 관계, 그리고 바쁜 일상에서 서먹해졌던 이웃 간의 관계를 다시 잇는 회복의 과정입니다. 우리가 함께 걷고 고개를 숙여 쓰레기를 줍는 겸손한 실천을 통해,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 사회가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는 한상희 교장의 교육 방향이 잘 드러난 행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