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산책: 힌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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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산책: 힌두교
  • 김영희
  • 승인 2021.10.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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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풀이한 바가바드기타(M.K.Gandhi interprets the Bhagvadgita)를 중심으로(32)

-영원히 지속될 마음속의 전쟁
-요리사 크리슈나
-어린 아이가 부모에게 맡기듯 신에게도 그렇게 하라

시간이 흐르면서 판다바 형제과 카우라바 형제는 잊혀지게 마련이다. 그들은 이 시대가 끝나면 확실히 잊혀질 것이다. 그들이 영원히 계속 기억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우리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된다. 우리의 이 시대는 다른 많은 시대보다 앞서 있다. 그들 모두가 잊혀지더라도 우리 마음속의 이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기타는 우리가 그것으로부터 어떻게 안전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기타의 크리슈나는 죽음의 시간이 왔을 때 죽음의 사냥꾼의 화살에 떨어진 사람이 아니며, 아르주나는 간디바 활이 미끄러진 사람이 아니다. 크리슈나는 우리 속에 있는 아트만(atman)이며, 우리의 마부이다. 우리는 전차의 고삐를 그에게 넘겼을 때만 승리할 수 있다.

신은 꼭두각시 인형극의 주인처럼 우리를 춤추게 한다. 심지어 우리는 꼭두각시 인형보다도 작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하듯이, 신에 대하여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 요리가 안 된 날것을 먹지 말자. 요리사 크리슈나로 하여금 요리하여 은총의 음식을 베풀게 하자. 신은 우리의 아트만을 위하여 기꺼이 할 것이다.

<해설>

기타에 나오는 선의 세력을 대표하는 판다바 형제들의 군대와 악의 세력을 대표하는 카우라바 형제들의 군대 간의 전쟁이 잊혀지더라도 우리들 마음속의 전쟁, 즉 선과 악의 싸움은 인류가 끝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말이다.

어린 아기가 전적으로 부모를 믿고 부모에게 의탁하듯 그렇게 신께 모든 것을 맡기라는 말이다. 자신이 전차를 운전하지 말고 신이 자신의 전차를 운전하게 하라는 것이다. 신은 기꺼이 우리를 위하여 일할 것이다. 신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아트만(atman)이므로.

요리가 안 된 날 음식을 먹지 말고 요리사인 크리슈나 신으로 하여금 요리하게 하여 은총의 음식을 하자라는 표현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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