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물든 천연염색 한복 ‘제주 갈옷’…신화·자연·미래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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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물든 천연염색 한복 ‘제주 갈옷’…신화·자연·미래를 잇다.
  • 홍석호
  • 승인 2025.09.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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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이 제주 갈옷의 빛으로 물든 하루였다.
지난 9월 20일,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정원주)는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광화문광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바라미 선명상 페스타’를 열었다. 가을 하늘 아래 7천여 명의 시민과 불자가 모인 광장은 온종일 다양한 문화공연과 참여 프로그램으로 들썩였고, 그중에서도 한복 패션쇼가 단연 화제였다.

축하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진행된 식전 무대에서 ㈜정희직물(대표 오정희)은 천연염색 한복 ‘제주 갈옷’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쇼는 ‘별이 빛나는 밤’과 ‘제주 기메 옷’으로 시작해 제주의 신화와 자연을 시적 감성으로 풀어냈다.

이어진 ‘태초의 섬’ 무대에서는 제주의 탄생과 역사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표현하며 관객을 마치 제주의 시간 속으로 데려가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제주와 서울에서 참여한 세 명의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 자연경관이 그려진 갈옷과 실크와 면 레이스에 감물 천연염색 한 한복을 입고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발걸음으로 미래 세대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장면을 연출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인 ‘꽃의 향연’에서는 제주 풍광을 손으로 그림 그려서 담아낸 감물 천연염색 풍광 드레스와 현대적 감각의 원피스와 코트가 연이어 등장해 광화문광장을 한순간 야외 패션 갤러리로 만들었다. 제주와 서울에서 참여한 시니어 모델들의 아름다운 자태를 관람객들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연신 감탄사를 터뜨렸다.

정희직물 관계자는 “제주 갈옷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낸 색의 예술”이라며 “이번 무대를 통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제주가 가진 고유의 문화와 이야기를 세계와 나누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간, 그리고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문화적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광화문을 찾은 한 시민은 “한복이 이렇게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천연염색 한복 제주 갈옷 패션쇼를 통해 제주 여행을 한 번 다녀온 기분”이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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