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별 하나에 추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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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별 하나에 추억과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4.03.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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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 서귀포시 지역경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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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팀장

늦은 밤 퇴근길 하늘을 올려보다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친구네 마당, 경운기 안 서로 기대어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학교에서 억울하게 단체기합을 받은 이야기, 저녁을 먹다 엄마한테 꾸중 들은 하소연, 옆 짝꿍 필통이 너무 예뻐 샘이 났다는 이야기 등 하하하 킥킥킥 스마트 폰도 없이 컴퓨터도 없이 쏟아지는 밤별 들과 한참을 놀았다.

참으로 오랜만에 별을 보았다. 한라산 1100도로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 이었다. 지붕이 열리고 깜깜한 하늘, 서슬 퍼런 찬 기, 그리고 총총총 별들이 쏟아져 내렸다.

작은 공간 30여명 남짓 꽉 찬 방문객들은 해설사가 하늘을 향해 가리키는 별을 따라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고 웅성웅성 탄성을 연발하였다.

“저기 반짝거리는 별은 북극성입니다. 그 옆은 여러분에게 익숙한 북두칠성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사냥꾼 모습을 하고 있는 오리온자리도 보석같이 빛나고 있네요”같이 따라나선 아이들은 소리쳤다 “와아! 진짜로 밝아요.” “어디? 어디요. 아하. 보여요.”

망원경으로 목성도 보았다. 반짝이지만 별과는 다르다 하였다. 별은 스스로 빛을 내지만 목성은 태양에 반사된 빛을 보여주는 거라 하였다. 노인성도 보았다.

지구 남반구에 뜨는 별로 서귀포에서 볼 수 있다 하였다. 3번을 보면 무병장수까지 한다니 이보다 더 보배로울 수 있을까.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이 뭉클 마음에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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