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귀포의 봄, 하영올레 걸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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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귀포의 봄, 하영올레 걸어봄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4.02.2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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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량 / 서귀포시 관광진흥팀장
김재량 팀장

엄마 품처럼 포근하면서 탁 트인 한라산, 봄의 전령사인 매화꽃과 노란 유채꽃, 이름 모를 들꽃 향기, 하천을 따라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이러한 봄의 소식을 대한민국에서 제일 먼저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길이 서귀포에 있다. 바로 도심 속 비밀의 정원인 ‘하영올레’이다.

공원도, 물도, 먹거리도 ‘많다(제주어 ’하영‘)’는 하영올레는 꾸준히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19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3일에 걸쳐 코스 내 불편사항은 없는지 점검 차 하영올레를 걸어보았다. 매번 걸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항상 새롭고 무심코 지나쳤던 비밀을 발견하는 기분이 든다. 걸어본 사람만이 누리는 작지만 소중한 기쁨일 것이다.

하영올레에는 유명한 관광지뿐만 아니라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소소한 삶의 풍경도 엿볼 수 있다.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골목길을 거닐고 마을의 설화와 이야기도 들으며, 맛있는 음식들도 함께 할 수 있다.

가끔씩 하영올레를 걸어본 분들이 개인 SNS에 올린 애정 어린 글들을 보면 담당자로서 흐믓하고 고마움을 느낀다.

2024년 관광트렌드가 ‘나만의 경험을 찾아가는 여정’이라 한다. 올해는 하영올레가 관광객들에게는 서귀포 대표 도보 여행길로서,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 건강 길로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지역과의 동행을 본격 시작해 볼려고 한다.

방문객들이 하영올레 코스를 찾기 편하도록 대형 포털앱에 본인 위치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코스에는 맨발 건강걷기를 할 수 있는 동이 홍이네 힐링황톳길도 생겼다.

또한, 지난해 하영올레 밤마실 코스를 새롭게 개장하여 음식특화거리 홍보 등 지역상권과도 협업해 나가고 있으며, 올해는 야간코스 걷기 상설 프로그램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포근해진 날씨와 함께 걷기 좋은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이제 봄! 서귀포 봄의 숨은 매력을 발견할 기회, 하영올레 걸어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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