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당신의 뒤에는 친절함이 있습니다.
상태바
[기고] 당신의 뒤에는 친절함이 있습니다.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4.02.14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준혁 /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이준혁
이준혁

어쩌면 공경이나 우상, 예의와 규범이라는 큰 감정들보다 더욱 가까이에 있는 '친절'은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감정일 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나를 대하기 어려워하기보다는 그들에게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되어 서로가 따뜻한 말 한마디를 주고받을 수 있는 다정한 환경을 바랐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친절하기 이전에 자신이 얼마나 친절한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나는 어느 장소에서도 먼저 인사를 한다. 식당에 가서도 먼저 “안녕하세요?”라며 문을 열고, 뒤이어 나올 때도 “잘 먹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꼭 말한다.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습관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찾아오기에 나는 나의 행동이 너무 자랑스럽다.

특히나 우리 공무원들은 업무의 일환으로써 민원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상시 마주하기에 더욱 자신의 행동을 한 번 더 돌아보아야 한다. 바쁜 하루를 소화하느라 옆자리 직원에게 까칠하지는 않았는지,

많은 전화를 받고 메모하느라 거친 단어로 이야기하지는 않았는지 의식적으로 되돌아본다면 분명 '내 안의 친절함'은 고개를 내밀 것이다. 친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친절의 습관과 의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대화에서 남은 나의 모습이 친절을 남기고 가는 아름다운 뒷모습이라면 가장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나부터 우리가 일하고 있는 이 자리에서 친절이 묻어나도록 먼저 노력해야겠다. 우리의 노력이 모이면 아마 더 따뜻하고 친절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