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산책: 힌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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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산책: 힌두교
  • 김영희
  • 승인 2024.02.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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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풀이한 바가바드기타(M.K.Gandhi interprets the Bhagvadgita)를 중심으로(137)

-라마나마(Ramanama)의 유일한 힘을 실현하는 것을 전파시켜야
-누구의 라마(Rama)인가?
-라마나마(Ramanama)가 우리를 구원해줄 것이다
-온 세상을 라마나마(Ramanama)의 힘으로 가득 채우려면
-사악한 생각, 화가 날 때, 잠을 잘 때 라마나마(Ramanama)를 마음을 다해서 반복해서 불러야
-발미키(Valmiki)와 툴시다스(Tulsidas)
-힌두교의 '라마나마(Ramanama)', 불교의 '나무아미타불', 그리스도교의 '주의 기도문'

나는 지금 라마(Rama)의 삶을 얘기할 시간이 없다. 휴식기가 끝난 후 시작하는 라마야나(Ramayana)에 대한 독서 시간 때에 말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우리가 라마나마<Ramanama: 성스러운 예식으로 라마의 이름을 반복하는 것>의 유일한 힘을 실현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전파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야 하는 것을 말할 뿐이다.

브하잔<bhajan: 헌신적인 노래>을 따르는 라마둔<Ramadhun: 라마의 이름을 자주 반복하면서 집단적으로 부르는 노래>의 라마(Rama)는 무엇인가? 그는 툴시다스(Tulsidas)의 라마인가? 발미키(Valmiki)의 라마인가? 아니면 탄생 기념일이 오늘인 라마인가? 이러한 라마들은 서로 다른 라마인가? 아니면 똑같은 라마인가?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하여 신중하게 생각한다면 이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점들 중 몇 가지를 남겨둘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의 감정을 따를 수 밖에 없다. 라마나마가 우리를 구원해줄 것이라는 생각 속에 모두가 오늘 하루를 살게 해주십시오. 나는 아직도 가끔 마음에 괴로움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의 일로 걱정하게 될 때 나는 라마나마를 반복해서 계속 부른다.

나는 가끔 하루를 마칠 때 기타(Gita)와 특정한 시 구절의 의미에 대해 계속 생각한다. 반복해서 라마나마를 암송하고 나서 잠을 잔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잠을 잘 때 내가 해야 하는 의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온 세상을 라마나마의 힘으로 가득 차게 하려면 ‘라’와 ‘마’라는 소리를 계속 반복해서 부르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신에 대하여 생각하는 데 있다.

마음이 온갖 악한 생각으로 어지럽거나 화가 나면 라마나마를 반복해서 부르기 시작해야 한다. 우리의 목적이 라마나마를 이용하여 국가가 우리를 따르도록 속이는 것이라면 그것은 매우 사악한 생각이다.

 

<해설>

인도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으며 간디도 힌두교의 광신도가 쏜 총탄에 맞아 쓰러지면서 불렀던 신이 라마(Rama)다. 라마(Rama)의 일대기를 다룬 라마야나(Ramayana)는 발미키(Valmiki)에 의해 완성되었다. 위대한 성자이면서 학자, 시인이기도 한 툴시다스(Tulsidas:1532?-1623)가 더욱 심화, 발전시켰다. 총 7편 2만 4천 송으로 이루어진 인도의 대서사시다.

그리스의 대서사시 호머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합한 분량의 8배가 된다는 마하바라타(Mahabharata)는 라마야나(Ramayana)와 함께 인도의 2대 서사시다. 세계에서 가장 긴 인도의 대서사시이기도 하다. 총 18편 10만 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간디가 풀이하고 있는 바가바드기타(Bhagvadgita)는 마하바라타(Mahabharata)의 제6편 25장에서 42장까지에 삽입되어있는 부분이다.

위 글에서 간디의 일상을 잘 엿볼 수 있다. 사악한 생각으로 어지럽거나 화가 날 때, 그리고 하루 일과를 마쳐 잠을 자기 전 라마(Rama)를 반복하여 부르면서 암송했다. 불교도들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외치는 것처럼. 크리스천들이 ‘주의 기도문’을 암송하는 것처럼. 입으로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암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영국의 그리스도교 영성 고전인 <무지의 구름>의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기도는 짧을수록 좋다. 보다 강력하고 힘이 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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