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남에게 친절한 관대함, 나를 위한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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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남에게 친절한 관대함, 나를 위한 마음가짐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3.11.28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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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궁자후(躬自厚), 이박책어인(而薄責於人), 즉원원의(則遠怨矣). 나 스스로 자신을 엄격하게 대하고 타인에게 관대하다면 원망을 멀리할 수 있다.

논어에 나오는 이 구절은 우리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이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교류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온 환경과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달라 같은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다르게 표현하며 해석한다.

따라서 빈번히 오해가 생기고 서로의 의도를 모른 체 큰 갈등이 발생한다.

이러한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지 않게 우린 스스로에겐 엄격하고 타인의 행동은 친절히 너그럽게 바라보는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타인에게 너그러운 태도는 단기간으로 보았을 때, 당장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에게 큰 도움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사람 간에 서로 쌓을 수 있는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한번 보고 말 사이라고 생각한 사람과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다시 마주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돌아봤을 때, 그런 사람을 만나서 반가웠던 경험과 당황하며 과거의 행동을 후회한 경험 중에 어떤 경험이 떠오르는가.

타인에게 친절히 너그럽게 행동했다면 후회의 감정은 떠오르지 않고 오롯이 그 상황에만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상대방도 나에게 우호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풀기 어려울 수 있는 문제가 손쉽게 풀리는 마법 같은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친절은 타인에게 향하지만 결국 최종 목적지는 나에게 돌아온다. 어디서든 실수할 수 있는 또 다른 나를 대하듯 오늘도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친절히 관대함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나 스스로에게는 엄격하면서. 그러면 후회할 일은 발생하지 않고 삶은 더 좋은 감정으로 풍요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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