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국화꽃 향기도 좋지만
노란 감⸱귤들이 보는 이들에게 즐겁게도 하고 풍족한 마음을 주기도 합니다.
오늘은 출근하면서 감나무를 보게 됩니다.
이처럼 가을은 풍성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
찬 바람이 불었던 겨울,
나뭇가지에 하나도 걸쳐 입지 않았던 감나무였는데
햇빛에 더울세라 봄에는 파란 잎으로 옷을 꾸려 입고서
몸에 치장과 화장하듯 꽃이 피고 그늘을 만들어줘
여름철 땀 흘린 육체를 식혀주었던 감나무
어느새 찬 바람이 불어오는 걸 알았는지
시원한 바람을 불어오게 했던 가벼운 부채
여름철 치장했던 옷은 땅에 던져버리고
열대야와 햇빛으로 무장했던 가죽옷을 만들어
땅에 던져버린 옷을 대신했네요.
이제 가죽옷을 입고 나니
남은 것은 노랗게 익은 감뿐
지나가는 새와 나그네의 눈길을 유혹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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