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뢰는 청렴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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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뢰는 청렴에서부터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1.04.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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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혜 /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지방행정 서기
오영혜
오영혜

신뢰란 무엇인가? 신뢰란 어떠한 선택을 할 때 서로가 보편적인 규범을 쫓아 규칙적이고 정직하게 협동적 행동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말 할 수 있다.

신뢰는 불필요한 거래비용을 감소시켜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정치적, 문화적 차이에 대해 관대함을 가지게 하여 유연한 사회문화를 조성하고 갈등,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킨다.

즉 신뢰는 우리 사회가 성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공직자에게 있어 청렴이 업무수행에 기본이 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청렴은 이러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국민의 공직자들에 대한 신뢰도가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 내부정보를 이용하여 공익을 우선시해야 할 공무원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운 것이다.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20년도 부패인식도 조사』에서 공직사회에 대한 부패인식 수준은‘공직사회가 청렴하다’라는 질문에 공무원의 경우는 74.5%가 그렇다고 인식하는 반면, 일반 국민의 경우는 18.4%만이 그렇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청렴의 수준이 공무원이 더 훨씬 엄격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패를 막기 위한 법과 제도로 우리가 김영란법으로 알고 있는 청탁금지법, 공직자 행동강령 등과 같은 반부패 청렴 정책과 청백리제도가 있다. 이러한 청렴에 관한 법과 제도가 있지만 국민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공직자 개개인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

청렴을 지키기 위해서 6가지 덕목이 권장된다. ①공정 ②책임 ③약속 ④절제 ⑤정직 ⑥배려이다. 물론 모두 지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가서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한다면 신뢰가 밑바탕이 된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약용 선생님의 목민심서는 무엇을 말하는 책입니까? 내가 2년 천 공무원 시험 면접장에서 받았던 질문이다. 목민심서는 지방관리에 대한 행정에 관한 지침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한 덕목이 바로 청렴이다.

목민심서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청렴(淸廉)은 목민관의 본부요, 모든 선(善)의 근원이요, 모든 덕(德)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 목민관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시 말해 공직자가 청렴해야만 제대로 된 정책집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앞으로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공직자가 될 것이라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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