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도교육청,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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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도교육청,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 만든다
  • 여일형
  • 승인 2023.08.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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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귀포시 비전지역아동센터 찾아 제주형 돌봄정책 도입 등 정책 비전 발표
내년부터 돌봄 협업모델인 지역 연계형 돌봄센터 운영 및 종사자 처우개선 약속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형 돌봄정책 도입 등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 조성에 함께 나선다.

제주도는 제주도교육청과 협업해 초등돌봄 문제 해결을 위한 ‘(가칭)지역 연계형 돌봄센터’를 내년 3월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가칭)지역 연계형 돌봄센터는 지방자치단체가 학교 교실을 활용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으로, 주중에는 학교가, 주말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돌봄 모델이다.

2024년 3월부터 총 예산 4억 원을 투입해 제주시 아라초등학교,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에 각 4개 교실을 시범 운영하며, 제주도는 인건비와 운영비, 도교육청은 프로그램비 보조 등을 담당한다.

오영훈 도지사와 김광수 교육감은 24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동 ‘비전지역아동센터’를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그동안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 도교육청과 함께 제주 실정에 맞는 체계적인 돌봄 정책을 펼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고민해왔다”며 “도와 교육청이 긴밀하게 연계해 통합적으로 돌봄을 완성시켜 나가기 위해 지역 연계형 돌봄센터를 도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교육청과 도가 협력하는 이번 초등돌봄은 주중과 주말 돌봄의 완성이라는 차원에서 전국적으로도 주목되는 사례”라며 “돌봄이 국가적 문제로도 부각된 만큼 제주지역에서는 힘을 합쳐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및 아동, 학부모가 참여한 현장 간담회에서 돌봄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지역아동센터 아동의 학부모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가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데, 계절에 따라 돌봄 시간이 짧은 경우도 있어 방학 때도 사용할 수 있으면 아이들이 더욱 다양한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는 “올해 9월부터 종사자 인건비 호봉제가 도입되는 등 처우개선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는 것에 감사하다”며 “제주가 관광만이 아니라 출산과 육아의 메카로 떠오를 수 있도록 제주만의 고유한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도의 주요 정책 중 하나가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를 만드는 것이어서 아이들에게 도움과 힘이 된다면 무엇이든지 할 생각”이라며 “9월부터 시행하는 호봉제 도입도 차질 없이 준비해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김광수 교육감도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는 저출산을 해결하는 중요한 방안 중 하나가 돌봄”이라면서 “이른 새벽과 늦은 저녁에도 돌봄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더 촘촘한 돌봄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하고 힘쓰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오영훈 지사와 김광수 교육감은 비전지역아동센터 아동 30여 명과 함께 간식으로 수박화채를 만들고, 아동들이 지역아동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케이팝(K-pop) 댄스와 밴드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제주도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 돌봄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호봉제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지역아동센터 연합회와의 간담회, 관계부서 의견수렴 회의 등을 진행했으며,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시설 관리안내」 및 「제주특별자치도 인건비 지원 가이드라인 지침」에 따라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임금 호봉제(안)을 최종 마련하고 올해 9월부터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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