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장질환 투병기 61년(신장이식 41년)을 돌아보다
"어~ 오랜만이야 잘 지냈지?" 멀리서 부터 알아보고 손을 들어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 어렵사리 인터뷰를 제안했던 부담감을 단번에 내려놓을 수 있었다. 쌀쌀한 날씨와 코로나19로 인해 신장이식 환자이며 고령이신 김중계 교수(87세)께 인터뷰 요청 시 수차례 일정을 변경했던 터라 부담스러운 자리였음에도 반가이 맞아주니 한결 편하게 대화가 오갈 수 있었다.
장애인복지관 헬스장에서 간단히 운동을 마치고 왔다는 김중계 교수의 얼굴은 땀 흘려 운동했다는 걸 말해 주었다. 얼마나 운동했느냐는 물음에 매일 6천~7천보 걷기를 생활하고 있다며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만보기)를 보여주더니 오늘은 집에 가서 2000보는 더 걸어야 한다는 대답에 87세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남다른 운동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국내 신장이식 환자 중 최장 기간(41년) 건강을 유지하고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인데 꾸준한 운동(탁구 30여년, 테니스 10여년, 볼링 10여년, 골프는 현재까지 20여년)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십여 년 전 필자가 투석을 시작 할 당시 김 교수의 강의를 듣고 희망을 갖게 되었고, 신장이식 수술 후에도 가끔 잘못된 식습관이 고쳐지지 않을 때면 예전의 강의가 생각나곤 하여 인터뷰를 요청하게 되었다.
앞에 나서는 걸 별로 안 좋아해 인터뷰 요청에 잠시 고민 했었다는 말이 무색하게 도움이 되는 건강정보를 많이 알려 주셨다. 먼저, 김 교수가 신장질환이 생기게 된 계기와 61년째 진행 중인 투병생활에 대해 들어 보았다.
1958년 6월 군 입대하여 약제사와 치료사를 병행하여 16개월 근무하던 중 응급환자치료 및 후송 등 업무를 수행하다 지속적인 과로와 피로로 인해 급성사구체신장염이 발생하였다.
급성사구체신장염이 치료되지 않아 몇 군데 군 야전병원을 거쳐 끝으로 서울수도육군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당시 급성신장염에서 만성으로 진행되었기 때문 "무염식사 하지 않으면 당신은 죽어!, 건빵에도 염분이 있으니까 그것도 먹어서는 안 됩니다."라는 담당군의관 강 소령의 엄한 사형선고를 받았고, 고민 끝에 노화 길에 들어선 부모님을 위해 무염식사를 실시키로 맹세하였다.
이때부터 인내력으로 살아가기를 맹세하였으며, 무염식사인 간장ㆍ소금은 절대 먹지 않고 각종 계절 과일, 채소, 특히 생무, 우유 및 계란은 필수로 섭취하였고, 의병제대 후 상태가 호전되며 저염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김과 멸치 5개로부터 시작하여, 부종이 생기면 다시 무염식사로 돌아가길 반복했다.
더불어 인간생리 영양학(칼로리), 적정체중관리와 운동 등 건강학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김 교수는 서울 태생으로 대학교까지 서울에서 마쳤는데 제주도에 정착하게 된 계기에 대해 들어 보았다.
의병제대 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농림부에서 근무하게 되었으나, 신장질환 때문에 자연환경이 좋은 제주도로 근무지를 희망하며 제주도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1981년 당시 신장이식수술은 상당히 힘든 수술이었고, 우리나라에 수술사례도 많지 않아 고민이 컸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해 들어 보았다.
무염 및 저염식사을 시작한지 5년 후 결과가 좋아져 투병생활 속에서도 1975년 서울대학교에서 농학박사학위를 취득하여, 1976년 제주대학교 동물자원학과(축산학과) 교수로 근무를 하던 중, 1980년 만성신장염이 발생한 지 약20년 만에 결국 피로와 과로가 겹쳐 말기신부전증으로 진행되었다.
강의 도중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어, 바로 서울로 상경,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하여 5개월간 인공신장투석기에 의지해 생활 하던 중 1981년 1월 12일 동생의 신장을 이식받게 되었다고 한다. 20년간 인내심으로 버티며 긍정적 믿음을 갖고 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하였다.
신장이식 후 신장질환이 재발하거나 거부반응 등 힘들었던 점은 없는지 들어 보았다.
이식 후에도 무염식과 단백질 제한 식이를 하던 중 담당의사가 고기와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하여 단백질 섭취를 늘림에 따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10여년 후 심장협심증이 발생하여 스텐트 시술을 받았었다고 한다.
신장이식 후 1981년 3월 2일부터 강의를 시작하여, 2000년 정년퇴임을 한 후 5년간 수의학과에서 특별강의를 계속하다 70세에 제주대학 명예교수로 퇴직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년퇴임 후 제주신장장애인협회에서 책자를 발간하며 신장관리 및 식의요법 관련 원고 요청을 받아 본인의 투병기를 쓰게 되었고, 창간호에 실린 내용을 보고 국가유공자신청을 권장하여서, 2003년 군에서 급성신장병 발생원인과 결과를 제출하였더니 1개월 후 국가유공자 5급 장애인으로 인정되어 제주특별자치도 상의군경복지회관에서 항상 운동․목욕․식사․재활치료 등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하였다.
현재는 10여 년 전에 생긴 척추관협착증과 무릎연골 소실로 인해 무릎연골주사를 맞으면서도 근육강화를 위한 운동을 열심히 하는 중이라고 하였다. 운동은 오른쪽과 왼쪽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어려서부터 습관이 되면 고치기 어렵다는 말을 하며, 오른손과 왼손을 같이 사용 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하였다. 최근에는 왼쪽을 보충하는 운동에 신경 쓰고 있다고 하였다.
항상 모자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다니는 이유가 있는가는 질문에 부인의 배려로 30년째 스카프를 하고 다녔다고 하며, 목을 따뜻하게 해주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며, 모자도 체온 유지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 이라고 하였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외식은 하지 않으며 집에서도 정해진 식단에 맞춰 식사를 하신다고 들었는데 집에서 매번 영양에 맞춘 저염식사을 준비하는 게 힘들지 않은지 들어보았다.
그는 무엇보다도 투병생활 중 합리적인 식생활에 가장 큰 도움을 준 부인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하였다. 50여 년 간 매번 신선한 제철 채소와 과일, 생선을 준비하기 위해 걷기운동을 하며 버스를 타고 동문시장까지 다녀오는 수고로움에도 불평 한번 하지 않고 저염식사를 같이 하며 평생을 지켜봐 준 부인이 있었기에 건강한 투병생활을 유지해 올 수 있었다고 하였다. 현재는 저혈압으로 일반식을 하여도 상관이 없으나 부인은 저염식사가 습관이 되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데 부부간의 애틋한 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현재까지도 김중계 교수는 교양과목 강의를 위해 만들었던 개인 블로그 '나의 건강 홈페이지 (http:// blog.naver.com/kjk536)' 를 통해 좋은 정보를 지인들과 공유하며 지내고 있다고 하며, 필자에게도 블로그 자료 중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자료가 있으니 참고 하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기사는 기자활동가 장혜경의 취재 기사입니다.

사람의 목숨은 나안테 달려있다 .
건강전도사 교수님의 조언~ 명심히 새겨들어 건강관리에
유념하겠습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덧붙여 기자님의 글속에 깊은 울림 공감하며 기사내용 잘보구 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