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김진희 개인전
상태바
제2회 김진희 개인전
  • 김영희
  • 승인 2020.11.18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갓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11월 16일부터 11월 23일까지
제일 위에서 부터 1190도, 1210도, 1240도에서 구워낸 것이라 한다. 온도의 변화에 따라 색감이 변하는 도자 예술의 묘미가 있다.
제일 위에서 부터 1190도, 1210도, 1240도에서 구워낸 것이라 한다. 온도의 변화에 따라 색감이 변하는 도자 예술의 묘미가 있다.

자연은 신이 만든 아름다움이고 예술은 인간이 만든 아름다움이다. 예술 중 음악은 소리의 아름다움이고 공예는 나무, 흙, 유리, 금속, 섬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흙이 빚은 아름다움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 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갓전시관 기획전시실’이 그곳이다. 11월 16일부터 11월 23일까지 ‘김진희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제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문화조형디자인전공 학사와 공예디자인전공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공예품공모대전 대상(2017, 2019)’과 ‘대한민국공예품대전 국립무형유산원장상(2017)’을 수상하였다. ‘젊은 공예작가의 사발전(창덕궁, 서울)’, ‘제주 신진작가 공예전(심헌 갤러리, 제주)’ 등 수차례에 걸친 단체전을 가졌다.

제주의 소재를 활용한 옹기소지를 개발하여 제주토로 표현해낼 수 있는 색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아름다운 다양한 색감과 전통에서 축적되어 있는 장점적인 요소들을 접목하여 제주옹기의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익숙하고 편안한 기본적인 형태에서 출발하여 다층적, 점층적 반복에 의한 겹의 시각적 표현으로 나아간다. 새로운 접근 방식과 디자인을 더해 개발한 옹기소지의 다양한 색상으로 구체화시킨다.

작업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회상으로부터 시작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파생된 질서와 연속성을 지닌 반복적인 이미지는 겹겹이 포개어져 시간의 흐름을 보여 주듯 지나간 시간에 대한 오래된 기억을 되새기도록 한다.

자연 재료를 활용하는 도자예술에 있어 재료의 활용과 연구는 새로운 형태의 양식을 만들어내는 출발이다.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원료를 개발하고 그 시대의 정서와 감성에 맞는 작업으로의 연결은 새로운 도자예술 표현의 출발이라 할 수 있다. 도자 표현의 다양성에 비추어볼 때 자연 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한 재료개발 연구는 기존에 없는 도자 양식을 만들어내는 도자예술의 미래이다.

‘2017년 어느 날, 도예워크샵에서 처음 봤던 옹기 작업! 예기치 못한 그 짧은 순간에 반해버렸다. 나도 옹기 작업을 하고 싶었고, 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그렇게 시작되었다. 옹기 작업을 배우기 시작하고 방향성을 고심하던 때, 나의 색깔은 전통에 기반을 둔 새로움을 찾는 것이었다. 바로 제주 옹기의 현대적 실용이다! 남들과 다른.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것, 나의 작업이고 나의 색깔이다. (작가의 노트에서)’

시대가 변화하면서 퇴색되어가는 제주옹기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보고, 현대적 관점에서 제주옹기를 재해석하여 현대적인 미감과 쓰임에 맞는 디자인 개발을 통해 제주만의 독자적인 문화와 이야기를 풀어냈다. 과거 제주 옹기의 형태를 차용하거나 형태를 절단, 해체, 분해, 다시 결합하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개발한 옹기 소지의 색상대비를 통해 구체화 된다. 작가의 정신과 작품에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심헌 갤러리에서 갖은 제1회 개인전(2019)에 이어 두 번째 갖는 개인 전시다.

문의: 010-2662-941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