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청장 허민) 국립고궁박물관은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 대통령기록관과 공동으로 6월 3일부터 8월 2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서울 종로구)에서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과 프랑스에 각기 보관되어 온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朝佛修好通商條約) 관련 문서들의 원본, 고종과 사디 카르노 프랑스 대통령(Marie François Sadi Carnot, 1837~1894)이 교환한 선물과 관련 기록, 그리고 대한민국과 프랑스 역대 대통령이 주고받은 선물과 서신 등을 통해 양국이 140년간 함께 한 우정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된다. ▲ 1부 ‘조선과 프랑스의 만남’에서는 1851년 신안군 비금도에 표류한 프랑스 고래잡이 배 나르발호 선원들의 구출을 위해 조선에 온 프랑스 외교관 몽티니가 조선 관원과 만났을 때 받아 갔던 <옹기주병>(프랑스 국립제작소-세브르도자박물관 소장)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들이 저술한 최초의 근대적 한국어-외국어 사전인 『한불자전 Dictionnaire Coréen-Français』 등을 전시한다.
▲ 2부 ‘조불수호통상조약의 체결과 동행의 시작’에서는 프랑스 외교사료관과 우리나라 국립중앙도서관에 각각 소장된 조불수호통상조약(朝佛修好通商條約) 문서 원본들이 처음으로 함께 공개되며, 수교 이후 양국 공사(公使) 관련 자료, <명동성당 건축을 위한 대지 매입 일지>(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등 조약 체결로 선교가 자유로워지며 조선 사회에 확산된 천주교 관련 유물이 소개된다.
▲ 3부 ‘조선 국왕과 프랑스 대통령의 선물 교환’에서는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고종에게 증정한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국립고궁박물관 소장)과 이에 대한 고종의 답례품인 청자 대접 2점(프랑스 국립제작소-세브르도자박물관 소장), 『원행을묘정리의궤』와 고려 역사서 『휘찬여사』(프랑스 국립동양어문화대학 언어문명도서관 소장), 그리고 진귀한 재료로 화분에 심긴 나무와 꽃을 재현한 공예품인 한 쌍의 <반화(盤花)> 복제품이 전시된다.
반화 원본은 현재 프랑스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이번에 전시되는 것은 2024년 국가유산청과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의 후원협약을 통해 국가무형유산 김영희 옥장이 제작한 복제품 두 쌍 중 한 쌍이다.
▲ 4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프랑스의 연대’에서는 일제 강점기에도 이어진 한국과 프랑스의 연대를, ▲ 5부 ‘이어지는 우정, 대한민국과 프랑스’에서는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들이 프랑스 대통령들로부터 받은 은제 그릇, 도자기, 소반 등(대통령기록관 소장)과 노태우, 김영삼 두 전 대통령이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나전칠기함, 상감청자 등의 공예품(프랑수아 미테랑 기념물 박물관 소장) 등 양국 대통령이 주고받은 다양한 선물과 서한, 양국 간 교류 영상을 통해 현대 외교의 현장을 생생히 전달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특별전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한다. ‘왕실문화 심층탐구 강연’(성인 대상, 7.1./7.8./7.15, 총 3회)에서는 한국과 프랑스의 외교사와 특별전 전시 유물에 대한 심화 해설을 들을 수 있고, ‘활동지와 함께 하는 전시해설’(초등학교 4∼6학년 대상, 7.4.∼8.1, 총 18회)은 초등학생들이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서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특별전은 휴관일인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국립고궁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또, 관람객의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 기간 동안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전시 해설(도슨트) 서비스도 운영된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의 전시가 종료된 이후, 8월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한 달간 세종에 위치한 대통령기록관에서도 순회전시가 진행되어 특별전 공동 개최의 의의를 확대하고 지역 주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왕실 유산의 전시와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적극행정을 지속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