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올리는 사모곡(思母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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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올리는 사모곡(思母曲),
  • 홍석호
  • 승인 2026.05.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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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2동경로당

푸르름이 짙어가는 5월이 오면, 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시던 두 분의 인자한 미소가 더욱 간절히 떠오릅니다.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어 그제 입하가 지나고 다시 어버이날을 맞이했지만, 부모님을 바라보면서 카네이션 한 송이 달아드리지 못하는 현실에 가슴 한구석이 아려옵니다. 살아가며 기쁜 일을 마주할 때면 누구보다 먼저 알려드리고 싶고, 고단한 날에는 부모님의 따뜻한 손길이 그리워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곤 했습니다. 생전에 “괜찮다, 걱정 말거라.” 하시며 본인의 아픔보다 자식의 안위를 먼저 살피시던 그 깊은 사랑을, 제가 부모가 되고 세월이 흘러서야 깨닫습니다. 살갑게 부모님 사랑합니다. 는 말씀을 드리지 못한 못난 회한(悔恨)은 지금도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비록 몸은 함께 계시지 않지만,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고결한 성품과 가르침은 제 삶의 이정표가 되어 여전히 제 가슴안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두 분이 부끄럽지 않도록, 가르쳐 주신 대로 성실하고 당당하게 남은 삶을 일궈나가겠습니다.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 왕이불가추자년야(往而不可追者年也) 거이불견자친야(去而不見者親也)라, 나무는 고요히 있고자 하나 바람은 그치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 주시지 않네. 한번 흘러가면 쫓아갈 수 없는 것이 세월이요, 세상 떠나가시면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부모님이시라네. 호천망극(昊天罔極)하옵니다.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자식들의 가슴을 아프게 후벼파는 문장이지요. 내일 어버이날을 맞으면서 비록 그 시절 가난 때문에 좋은 것을 해드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부모님께서는 저를 탓하지 않을 겁니다. 천상에서 오히려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고 칠순을 맞이한 말젯아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며 무척 대견하다 하실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께 받은 그 귀한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 부부가 자녀와 손주들에게 그 깊은 사랑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 부디 그곳에서는 무거운 짐 다 내려놓으시고 고통 없는 평온함 속에서 영면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2026년 5월 7일 말젯아들 변종운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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