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일자리사업, 단순 지원 넘어 사회적 ‘연결’과 ‘존엄’의 과정이 되기를 바라며
제주시 장애인복지과 장애인일자리사업은 단순한 복지 서비스를 넘어, 누군가에게는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첫발을 내딛는 ‘존엄의 문’을 여는 과정이다.
최근 사단법인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이하 “포럼”)에서 장애인일자리 공모사업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복기했던 단어는 바로 ‘연결’이었다.
단순히 구인과 구직을 잇는 기술적 매칭을 넘어, 고립되어 있던 개인의 삶을 사회라는 공동체에 어떻게 건강하게 편입시킬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시간이었다.
이번 사업 준비 과정을 통해 느낀 점과 우리가 당면한 과제들을 나누고자 한다.
사업을 기획하며 만난 현장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훨씬 절실했다. 가장 먼저 마주한 벽은 ‘맞춤형 직무의 부족’이었다.
천편일률적인 단순 노무 위주의 일자리는 장애인이 가진 다양한 잠재력을 담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각기 다른 장애 특성을 고려한 세밀한 직무 개발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일자리는 일시적인 처방에 그칠 수밖에 없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또 다른 과제는 ‘인식의 벽’이다. 여전히 많은 기업이 장애인 고용을 ‘의무’나 ‘비용’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적재적소에 배치된 장애인 인력이 조직의 다양성과 활력을 높이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인식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 일자리 사업은 결국 모래성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우리 포럼은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위하여 민·관 협업의 내실화, 직무 개발, 사후 관리 시스템 강화에 더욱더 노력할 계획이다.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단순한 경제활동을 넘어 “나도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삶의 동력이다.
이번 준비 과정에서 모인 지혜와 현장의 열망이 담론에 그치지 않고, 내일 아침 출근길을 설레게 만드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장애가 결코 장벽이 되지 않는 일터, 그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과제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