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표준 모델로 확산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기존 관례를 깨고 전국체전보다 앞서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협의를 거쳐, 2026년 전국장애인체전을 전국체전보다 먼저 여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국장애인체전은 통상 전국체전이 끝난 뒤인 10월 말에 개최되었다.
이로 인해 추위에 취약한 장애인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과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대형 행사인 전국체전 직후에 열리다 보니 국민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문제도 있었다.
제주도는 내년 9월 중순, 따뜻한 날씨에 대회를 치러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회 집중도를 높이고 장애인 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 “장애인에 대한 실질적인 배려와 존중이 담긴 의미 있는 선택”이라며, “장애인 선수들이 대회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대우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적극적인 환영 의사를 표했다.
제주의 이 같은 시도는 차기 전국체전 개최지인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른 지역들 역시 장애인체전을 우선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제주 사례가 전국적인 표준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 대회에는 선수와 임원 등 약 1만 명이 참가하며, 31개 종목이 도내외 40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제주도는 안전하고 쾌적한 경기 운영을 위해 경기장 시설 개보수는 물론, 휠체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등 인프라 보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고 함께 즐기는 진정한 스포츠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