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요구 반영, 자립 역량 강화 기대
제주영송학교(교장 엄동빈)가 제주지역 최초로 발달장애학생을 위한 특수교육 고시 외 과목인 '지역사회자원 활용' 교과를 자체 개발, 교육감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지난 4일 승인된 이 교과는 고교학점제 확대에 따라 다양해지는 교육적 요구를 반영하고, 발달장애학생의 실질적인 생활 역량 및 자립을 돕기 위해 개발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고시 외 과목이란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교과를 학교가 지역 및 학생의 특성을 고려하여 개발하고 교육감 승인을 받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영송학교는 고교학점제가 확대되면서 기존 선택과목들이 발달장애학생의 실제 생활 역량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한다는 현장 의견에 귀 기울여 독자적인 교과 개발을 추진했다.
이 교과는 지역의 특성과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요구를 심층적으로 반영하여 학교가 직접 교과 과정을 마련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교과 개발은 약 9개월간 중등 특수 교원 약 20명이 개발 과정에 참여해 진행됐다.
교과 구성은 △지역사회 자원의 이해 △인적 자원의 활용 △물적 자원의 활용 △문화적 자원의 활용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능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과 개발에 참여한 허혜진 교사는 "학생들이 지역사회 자원의 종류와 활용 방법을 체계적으로 익히고 일상생활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심의위원인 연준모 제주대학교 교수 역시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필요한 역량이 체계적으로 담겨 있어 다른 선택과목과 연계 운영될 경우 학생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진로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특수교육 고시 외 과목 개발은 제주에서는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이는 제주 특수학교·고등학교 특수학급은 물론, 향후 타 시도 특수교육기관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전국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