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 시인, 시집 『나 다시 필 거야』 발간
양전형 시인이 열두 번째 시집 『나 다시 필 거야』를 펴고 세상 빛을 보고 있다.
이번에 펴낸 시집에는 ‘시인의 말’을 시작으로 제1부 ‘궁상떨기’ 편에 ‘봉숭아’ 등18편, 제2부 ‘가을길 단상’ 편에 ‘누설의 끝’ 등 15편, 제3부 ‘그림자’편에 ‘허공’ 등14편, 제4부 ‘우리 집 돌울담’ 편에 ‘각시야’ 등15편, 제5부 ‘장미와 목각인형’편에 ‘너꽃’ 등 10편, 후미 해설편에 김신자(제주대 강사)시인은 이면의 서사에 나타난 사유의 깊이’라는 주제로 해설을 했다.
양전형 시인은 시집 ‘시인의 말’에서 “한계를 넘지 못하고 바둥대던 / 내 사념의 파편들을 / 밖으로 내쫓는다. / 추레한 내 들이여, / 거친 세상 조심히 다니시라!”라며 7년 만에 펴낸 심정을 풀어 놓았다.
양 시인은 온갖 사물에 자아를 투영하여 인간의 존재론적 위상을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동원되는 모든 사물의 섭리와 자신의 서정성을 합일시킨 그 이미지들을 형상화하는 작업으로 일관되게 시를 써 왔다.
그의 시는 의인과 의물을 유연하게 넘나들면서도 관조적 감정의 중심을 놓치지 않고 경계를 허무는 힘 즉, 현실과 상상, 자아와 타자, 이성과 감정 사이를 매끄럽게 넘나들며 독자를 詩 속의 세계로 은근히 끌어당긴다.
또한 이번 시집에서는, 나이가 듦에 따른 의식이 뚜렷하게 보이면서도 공포라든가 허무주의로 빠지지 않고 차분한 삶의 정서를 보여주고 있다.
김신자 시인은 해설에서 “중진으로 자리매김한 양전형 시인의 시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내재해 있다.”라며 “그의 시편들은 수공예적 기교와 기발한 착상이 재치 있고 유연한 언어 구사가 빛을 발한다.”라고 했다.
이어 “여기에는 대상을 정밀하게 관찰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의 국면과 관련지어 해석하려 한 시인의 관찰과 사색의 정신이 밀도 있게 농축되어 있다.”라며 “그의 시는, 연상이 연상을 낳는 의식의 흐름을 유려하여 읽다 보면 독자의 마음에도 종이 운다.”라고 했다.
이어 “종소리가 멀리 퍼지는 것은 종이 속으로 울기 때문이다.”라며 “독자의 마음에 종이 운다는 건, 분명 시의 깊은 울림이다.”라고 높게 평했다.
양전형 시인은 제주시 오라동 출생(1953년)제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졸업, 1994년 <한라산문학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30여 년 동안 시집 『하늘레기』, 『길에 사는 민들레』, 『도두봉 달꽃』, 『게무로사 못살리카』, 『굴메』 등 11권의 시집을 상재하였다.
제주어 문학에도 깊이 관여하여 최초의 제주어 장편소설 『목심』을 발표한 바 있고, 제주어문학의 지표로 삼을 만한 제주어용례사전 전집 4권까지 저술하기도 했다.
수상으로는 <제5회 제주문학상> 수상 등이 있으며. 시집 『허천바레당 푸더진다』로 <2015제주시one city one book작가>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사)제주어보전회 이사장과 제주도문인협회 회장을 역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