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여고, 개교 60년 담은 ‘빛담역사관’ 개관

“과거의 빛을 담아 미래 교육의 등불로”

2025-08-22     부미영

대정여자고등학교(교장 서자양)는 지난 21일 개교 60년의 발자취와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담아낸 ‘빛담역사관’을 개관했다. 이번 역사관은 국가 등록문화재인 육군 98병원 병동을 리모델링해 교육·문화·체험이 공존하는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문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개관식에는 학생, 교사, 학부모, 동문대표, 도교육청 관계자, 지역 인사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리셉션과 전시 관람을 시작으로, 개회 선언 및 학교장 환영사, 교육청·지자체·동문회의 축사, 역사관 기획 취지 설명, 학생 대표의 ‘우리의 역사관, 우리의 이야기’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테이프 커팅과 기념촬영, 내부 관람 및 체험 부스 운영으로 마무리됐다.

‘빛담’은 ‘빛나는 순간을 담다’는 뜻으로, 학교의 찬란한 시간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모은 상징이다. 역사관은 7개의 존(Zone)으로 구성되어, △1960~70년대 산업화 시기 교육 기반 확립 △1980~90년대 민주화·세계화 속의 변화와 도전 △2000년대 이후 미래형 교육으로의 도약 등 시기별 학교의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하도록 하였다. 전시물에는 당시 교과서, 졸업앨범, 지역사회 협력 자료, 학생 생활기록이 포함되어 있으며, 학생 도슨트가 관람객을 직접 안내한다.

개관식의 하이라이트는 학생 주도 콘텐츠였다. 졸업생과 지역 주민이 추억을 적는 ‘내가 기억하는 대정여고’ 즉석 메모 게시판,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와 평화 메세지’ 게시 및 타임캡슐 보관 행사 등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2회 졸업생 이미리 동문은 “사진 속 학창시절이 생생히 떠올라 감회가 새롭다. 후배들에게 이 공간이 배움과 영감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자양 교장은 “빛담역사관은 대정여고의 역사가 곧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임을 보여준다”며 “과거의 빛을 담아 미래 교육의 등불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정여고는 역사관을 학생 역사·문화 교육, 지역사회와의 교류, 계절별 테마 전시 등으로 확대 운영하며, 제주형 역사교육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참고>

① 빛담 연대표 존은 1964년 개교부터 2025년 현재까지의 변화를 7개 시기로 나눠 보여준다. ‘개척–성장–정착–전환–도약–확장–연결’의 키워드로 각 시대의 교육 현장과 사회 변화를 압축했다.

② 배움의 기록실에는 학급일지, 교육계획서, 실천기록 등 손때 묻은 종이 자료들이 전시돼 시대별 교육철학과 변화를 느낄 수 있다.

③ 졸업 앨범 존은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앨범과 사진을 통해 학창 시절의 추억과 학교의 변화를 감성적으로 보여준다.

④ 영상 기록 존에서는 교실 수업, 운동회, 소풍, 졸업식 등 학교 일상을 담은 영상을 통해 당시의 공기와 분위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⑤ 참여형 콘텐츠 존은 ‘지금, 여기서부터’를 주제로 학생과 방문객이 메시지·그림·엽서를 남기고 평화의 의미를 공유하는 체험 공간이다.

⑥ 육군 98병원 병동 존은 한국전쟁 시기 군 의료시설의 역사와 교육 공간으로의 변화를 보여주며,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일깨운다.

⑦ 미래 존은 향후 역사관의 변화를 담을 빈 공간으로, 다음 세대가 채워갈 이야기와 비전을 위한 상징적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