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녹음에 사라진 제주 바다숲 되살린다

북촌·행원 등 5개소·10억원 대상 … 자생력 있는 마을어장 조성 목표

2025-07-28     김상일
갯녹음에 사라진 제주 바다숲 되살린다/자료=제주도청

제주특별자치도가 바닷속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을 막기 위해 5개 마을어장에 대규모 해조류 서식지를 조성한다.

제주도는 북촌, 행원, 신창, 비양도, 태흥3리 5개 마을어장에 10억원을 투입해 특허받은 해조생육블록 2,079기를 설치하는 ‘고부가가치 해조장 기반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대상지는 조류 흐름 등 해양환경 여건과 해조류 생육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이들 지역은 한때 참모자반 등 해조류가 풍성했던 곳이다. 하지만 수온 상승과 갯녹음으로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해녀들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제주 연안의 해조류는 급격히 감소해 해녀들이 채취할 수 있는 자원이 급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는 영양염 용출 기술로 특허를 받은 해조생육블록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8월부터 10월까지 블록을 바다에 설치하고, 10~11월에는 경제성 높은 해조류 종자를 심는다. 12월부터는 해조류가 잘 자라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시공업체를 확정했으며, 도 해양수산연구원과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으로 해조류 군락이 형성되면 해녀들의 소득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바다숲이 크게 줄어들면서 해녀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건강한 바다 생태계를 되착아 해녀들이 안정적으로 물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