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고, 유네스코(용천수길 및 선흘 곶자왈) 2차 탐방활동 실시
대기고등학교(교장 박재형)는 유네스코 학교 활동의 일환으로 ‘유네스코 3관왕 제주의 생태, 지질, 자연환경에 대해 배운다’는 목표 아래 5월에서 6월 사이 다채로운 탐방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탐방 활동으로 지난 31일 조천 용천수길 탐방과 선흘 곶자왈 동백동산 탐방을 진행하였다.
참가 학생들은 제주에서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 중 하나인 용천수의 오염 및 보존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예전에는 단물이 얼마나 귀했는지, 수도가 없었던 상황에서 일상을 살아가는데 어떤 물이 필요했을지를 생각하면서 용천수 길을 걸었다. 조수가 들어오기 시작해서 약간은 짠맛이 느껴지는 용천수를 맛보면서 학생들은 이 물을 ‘단물’이라 부르셨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삶을 상상해보고, 물구덕을 지고 걷으시던 그때의 할머니가 되어 용천수 길을 따라갔다. 시원한 용천수에 손을 담그고, 3단으로 분리된 용천수 각각의 용도를 확인하고, 남탕과 여탕을 둘러보면서 짭조름한 바다 향기와 함께 살았을 어르신들의 삶이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듯했다.
따뜻한 햇살 아래 용천수길을 완주한 학생들은 허기진 배를 제육볶음으로 채우고 선흘 곶자왈 동백동산으로 향했다. 생명이 시작되는 신비의 삼림습지, 제주 동백동산에 도착하자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 마을답게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곳곳에 묻어있는 것이 느껴졌다. 곶자왈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내리쪼이던 햇빛은 울창한 삼림으로 사라지고 습지 특유의 시원함과 습함이 느껴졌다. 짝짓기 계절을 맞이한 새들의 각양각색 노래소리를 들으며, 강사 선생님의 녹음파일로 미리 배워둔 팔색조 소리, 긴꼬리딱새 소리 등을 구별해낸 학생들은 몹시 즐거워했다.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동백동산은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면서도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다양한 식물과 곤충, 동물들로 가득하다. 숲의 정취를 느끼며 한가롭게 걸어가다 마주친 노루 한 마리가 정적을 깨며 도망가는 모습에 학생들의 즐거움은 한껏 커졌다. 마을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지키고 있는 동백동산의 자연은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할 수 있겠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