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여고 글로벌 인재 대표단, 하멜의 고향서 문화교류
대정여자고등학교(교장 서자양)는 지난 17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글로벌 인재 장학생 대표단’ 4명과 인솔교사 1명(국제인문부장 부은주)을 네덜란드 호르큼시로 파견하였다. 이들은 서귀포시 청소년 국제교류단의 일원으로 활발한 문화교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교류는 서귀포시와 호르큼시 간 지속적인 우호 협력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으며, 대정여고·대정고·삼성여고 및 총동문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추진되고 있다.
대표단은 17일 제주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하였다. 이후 현지의 따뜻한 환대 속에 각자의 호스트 가정을 만나 홈스테이 생활을 시작하며, 설렘과 기대 속에서 첫 해외 교류의 문을 열었다.
18일에는 호스트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내며 네덜란드의 일상과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다양한 생활 방식과 언어 차이를 흥미롭게 받아들이며 자연스럽게 교류의 즐거움을 경험했다.
19일에는 Fortes Lyceum 고등학교에서 양국 학생들이 각자의 문화를 소개하는 발표 활동이 이루어졌다. 대정여고 대표단은 영어 발표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고 차분히 준비한 내용을 성실히 전달하였으며, 자신감 있는 태도로 청중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발표 이후 네덜란드 학생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일에는 ‘하멜하우스(Hamelhuis, 헨드릭 하멜의 집)’를 방문하였다. 하멜은 17세기 조선에 표류해 『하멜표류기』를 남긴 인물로, 제주도는 그가 조선 땅에 처음 발을 디딘 곳이다. 학생들은 이 역사적 인연의 출발점을 직접 마주하며 청소년 국제교류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날 진행된 Damen 조선소 견학에서는 세계적인 선박 제조업체의 생산 공정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고도의 기술력과 산업 시스템을 체험하였다. 대정여고 2학년 이태희 학생은 “제주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대규모 제조업 현장을 경험하며 기술과 산업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대정여고 2학년 함가현 학생은 “하멜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한국을 세계에 처음 알린 인물이 이 도시 출신이라는 사실이 놀라웠고, 그 발자취를 우리가 지금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뜨거워졌다”며 “이 교류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진정한 연결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특히 호르큼시는 교류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와 따뜻한 환대로 참가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시 당국과 교육기관은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을 위해 세심하게 일정을 구성하였으며, 양 도시는 향후 교류 확대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나누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서귀포시의 행정적 지원은 물론, 대정여고의 체계적인 사전 준비와 총동문회의 전폭적인 후원이 더해져 실현되었다. 글로벌 인재 장학생 대표단은 이번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를 향한 도전과 배움의 경험을 쌓고 있으며,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가능성과 비전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