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아복지관,「시청각장애아동 교육환경조성을 위한 세미나」성료
국내 시청각장애아동의 교육을 위한 첫 세미나 개최,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와 부모, 전문가가 함께 한 목소리로 시청각장애아동 교육 환경 조성의 당위성과 필요성 촉구
제주도농아복지관(관장 문성은)은 지난 7월 8일 오후 1시부터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와 부모, 전문가, 교육 관계자 및 유관기관 종사자 50명이 현장참석 한 가운데 “헬렌켈러는 교육이 만듭니다!”「시청각장애아동 교육환경조성을 위한 세미나」를 온라인 생중계로 동시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시청각장애아동의 교육관련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열린 세미나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전문적인 지원체계와 제도가 거의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현 상황에서, 시청각장애아동에 포커스를 맞춰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영역이 교육임을 모두에게 인지시키고, 시청각장애아동 개개인별 특수성에 맞춘 교육시스템과 교육체계, 지원인력 등 교육환경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하는 필요성과 당위성을 공유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양시연 前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이 좌장을 맡아 총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세미나는 홍성계 교수(미국 애리조나대학 특수교육학과 학과장)는 <미국 시청각장애인의 교육 현황 – 미국 시청각장애인 교육 사례에 기반한 한국 시청각장애 교육 방향>을 주제로 미국의 사례를 통해 한국의 시청각장애아동교육의 방향성과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세부적인 내용들을 짚어볼 수 있도록 했으며, 이태훈 교수(세한대학교 특수교육학과)는 기조발제의 내용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현실적으로 접목할 수 있고 실현가능한 <우리나라 시청각장애학생 교육지원 방안>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했다.
주제발표로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인 이태경 농맹인복지회 활동가는 당사자의 입장에서의 학창시절의 힘들었던 교육경험을 생생하게 고백했고,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이며 단체 대표로 시청각장애인의 권익옹호를 위해 활동 중인 조원석 한국시청각장애인협회 대표는 외국케이스의 답습이나 모방이 아닌 차별화된 우리나라 시청각장애아동, 청소년을 위한 교육제도와 서비스 인프라가 필요함을 강조했으며,
시청각장애인 딸을 휼륭하게 키워낸 아버지 김수연님은 장애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진솔하고 구체적인 양육과 교육경험을 통해 부모의 역할과 책임을 생각해 보게 하였고,
헬렌켈러로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는 김하선님은 전문적 시스템이 없는 교육현장에서 스스로 부딪치고 깨닫고 극복하며 성장해 나가며 느낀 생각들을 담담하게 얘기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었다.
또,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 김주희 대표는 시청각장애아동 케이스를 중심으로 교육의 가장 기초가 되는 언어획득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방법과 적기에 필요한 교육과 환경이 제공되어야 함을 강조했고, 정지훈 실로암시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장은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전무하던 30여년 전부터 시청각장애인과 함께 사회복지현장에서 오랜 시간 일하며 교육지원의 필요성과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했던 역사적 흔적과 기록들을 정리해서 공유함으로써 시청각장애아동 교육환경 조성은 국가와 정부의 힘이 정책적으로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발표를 한 교육 전문가와 시청각장애인 당사자, 시청각장애인의 부모가 한 목소리로 말한 것은 시청각장애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시각장애인의 교육과 청각장애인의 교육은 반드시 달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청각장애아동 개개인별 장애특성에 특화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법적 제도와 교육시스템, 장애에 대한 조기판별과 적기 지원으로 교육의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시청각장애인 교육에 대한 정부의 개입과 책임에 대한 요구, 시청각장애에 대한 정의와 판별, 중재방법이나 교육과정에 대한 모색, 가족지원과 당사자 지원이 필요하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홍성계 교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시청각장애인 교육에서 포기해야 했던 것이라는 주제로 한 시청각장애인 이태경 활동가의 발표를 듣고 “국가와 사회, 지역사회가 일정한 수준의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개개인이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고 특히 그것이 교육이어야 한다면 이 사회가 건강하고 발전적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성은 관장은 2019년부터 시작해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시청각장애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제주도농아복지관이 전국 최초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직접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청각장애인 복지의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한계와 제약으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충분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출했고,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무엇보다 아동과 관련된 교육정책이라도 시급히 마련될 수 있는 단초가 되길 바라며 당사자와 부모, 전문가, 관련 종사자들의 단합된 마음과 적극적인 개입으로 정부의 정책수립과 적극적 시행을 견인하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함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부공남 위원장, 보건복지안전위원회 고은실 의원, 전국 최초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조례 제정에 힘쓴 고현수 도의원이 참석하여 제주도 차원의 조례의 바탕위에 시청각장애아동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여나갈 것임을 약속하며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응원에 힘을 보탰다.
제주도농아복지관은 시청각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한 사회적 관심 촉구와 사회적 지지체계 기반을 다지기 위해 2019년 시청각장애인 분야에서 전국 최초로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와 직접서비스를 통해 소외된 시청각장애인을 발굴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미나 등 연구와 정책제안을 통해 타시도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는 교육을 만들고, 헬렌켈러는 교육이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