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수 장편소설 4.3 역사소설 '40년 만의 악수' 출간했다.
제주출신 작가이며 4.3평화문학상수상작가로 네번째 출간한 야심찬 역사소설이다.
제주 출신 양영수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40년 만의 악수’(도화)는 조선경비대사관학교(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4.3 봉기 직후 소대장으로 고향 제주에 온 주인공 부정태의 시선으로 진행한다.
부정태와 소학교 동창이자 막역한 친구였던 허만호는, 3월 총파업에 참여했다가 해고당한 뒤 무장대에 투신해 지도자 위치까지 올랐다.
작품은 다른 처지에 놓인 두 친구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학창시절 은사가 두 사람을 이어주려 노력하다가 경찰로부터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주인공인 부정태는 무고한 주민 희생을 막고자 ‘비폭력적 물자 조달 방안’을 무장대에 제안하지만 거부당한다.
작품 설명을 보면 “부정태는 토벌대의 무자비한 초토화 작전이 시작되기 전에 손바닥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함으로써 국가 폭력의 하수인 됨을 모면한다. 군경 토벌대의 엄청난 양민 학살이 자행되는 과정에 자신의 충성이 함께 했음이 부끄럽지만, 그 같은 단호한 정책이 불가피한 정황을 알게 되고서는 자신의 정의감이 혼란에 빠진다”고 밝힌다.
이어 “빨치산 운동이 애초에 내걸었던 인도주의 구호가 별다른 성과 없이 주민들의 애꿎은 희생만 가져왔다고 본 허만호가 일본으로 피신한 소식을 들은 부정태는 두 사람의 입장이 유사함을 발견한다”며 “40년 후 두 사람은 화해의 악수를 나누게 된다”고 설명한다.
작가는 머리말에서 “이 작품의 스토리 전개는, 좌우익 양쪽의 투사들이 왕성했던 투쟁 의지의 결과가 뜻하지 않은 역설적인 방향으로 흘러감을 실감한 끝에 화해를 나눈다는 골격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