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작물 반쪽시들음병, 이젠 미생물로 방제하세요
미생물 퇴비 이용한 반쪽시들음병 방제 기술, 산업체 이전 실용화 토양훈증제와 함께 처리 … 병 발생 15%포인트감소, 출하량 20%포인트증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고랭지 작물에 피해를 주는 반쪽시들음병을 미생물 퇴비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실용화했다고 밝혔다.
반쪽시들음병은 버티실리움 병원균(Veticillium spp.)에 의해 발생해 잎이나 줄기 반쪽을 노랗게 변색시키며 시들게 하는 토양 병이다. 감자, 배추, 무, 토마토 등 260종 이상의 식물에서 나타나며, 지금까지 뚜렷한 방제약이 없었다.
국내에서는 2014년 배추에서 처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고랭지 여름 배추 생육 기간이 반쪽시들음병이 잘 발생하는 기온(21~27도)에 해당하고, 주로 병에 걸리는 작물로 돌려 짓는 재배 특성상 최근 피해가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반쪽시들음병 방제 효과를 보인 길항미생물을 선발해 특허출원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 했다. 미생물이 첨가된 퇴비와 토양개량제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다.
지난해 고랭지 감자와 배추 농가에서 미생물 퇴비의 반쪽시들음병 방제 효과를 시험한 결과, 병 발생이 5∼7일 정도 지연됐으며 발생 면적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퇴비는 비료살포기를 이용해 이랑 작업 전 10아르(a)당 600kg을 뿌리고 즉시 토양과 혼합해 준다. 혼합하지 않고 방치하면 건조해져 미생물 밀도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늦어도 처리 후 2일 안에는 토양과 섞어주는 것이 좋다.
토양훈증제*를 처리해 토양의 병원균 밀도를 낮춘 후 미생물 퇴비를 공급하면 방제 효과가 더 빠르다. 강원도 태백의 배추 농가에서 토양훈증제 처리 후 미생물 퇴비를 뿌렸을 때, 토양훈증제를 단독 처리한 것보다 병 발생률이 15%포인트 감소했고 출하량이 20%포인트 증가했다. 병 발생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방제가도 75%로 매우 높았다.
*토양훈증제: 기화하며 토양 내 모든 생물을 죽이는 작용을 하며 농약으로 등록돼 있음
토양훈증제와 관련한 등록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