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선 옻칠 공예전-'기억'과 '추억'

심헌 갤러리에서 2023년 10월 2일부터 10월 11일까지

2023-10-06     김영희

자연은 신이 만든 아름다움이고 예술은 인간이 만든 아름다움이다. 예술 중 음악은 소리의 아름다움이며 그림은 색채의 아름다움이다.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공예인 옻칠 공예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 있다. 제주시 아라1동에 위치한 ‘심헌 갤러리(관장 허민자)’가 그곳이다. 2023년 10월 2일부터 10월 11일까지 ‘구기선 옻칠 공예전-기억과 추억’이 열리고 있다.

 

본 전시는 나만의 '기억'과'추억'을 기반으로

제주의 자연환경과 개인적인 경험을 다양한 소재와 재료를 이용하여

표현해 본 옻칠작품들입니다.

작품들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나의 내면세계와 경험에 대한 감정과 생각을 담아보고자 노력하면서

중요한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바로'기억'과'추억'이 우리삶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이들이 나의 작품의 정체성과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번 작품은 이전작품과는 달리 텍스처를 강조하였습니다.

작품의 텍스처는 나의 기억의 복잡성을 반영한 것입니다.

기억은 때로는 부드럽고 따뜻할 수 있지만,

때로는 날카로우며 조각적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중성을 나타내기 위해

부드러운 목화와 거친 삼베, 딱딱한 나무와 차가운 금속,

그리고 직선과 곡선으로 표현한 화려한 나전 조각과

옻칠을 굳혀 만든 색편을 사용했습니다.

각각의 소재와 질감은 다른 종류의 기억과 경험을 상징합니다.

또한 작품 속에서 '추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시간의 흔적을 표현했습니다.

낡은 나무나 물감이 바랜 부분,

혹은 어두운 새벽 오름들에서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특히 달빛을 품고 있는 밤바다에서는

어느 순간 지나간 시간 안에 담긴 소중한 순간들을 되새기게 하였습니다.

이 작품들은 나만의 고유한 기억과 경험을

다양한 매체 속에 담아내며

나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작은 시도입니다.

더불어 '기억'과'추억'이 인간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소재의 특성을 이해하고

상호보완적인 작업을 통해 나 자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들을 통해

나만의 감정과 이야기를 공유하며,

관람자에게도

그들의 고유한 기억과 추억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3.10. 구 기 선

 

 

구기선(KOO. GI SUN)

한신대학교 철학과 졸업.

 

2022, 2023 개인전 2회

2015~ 2023 그룹전 다수

2021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입선

2017 한국공예대전 특별상

2015 한국옻칠공예대전 대상

 

현재 개인공방 ‘둥근사각형의꿈’ 운영

제주특별자치도제주시전농로107, 201호 구기선공방

010-3698-9514

aspiretr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