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인협회, ‘여름문학창작교실’개최
장승련 시인, 제주어 작품 대상 수상
2023-08-18 유태복 기자
제주문인협회(회장 양전형)는 8월 12 ~ 13일 이틀에 걸쳐 2023.‘여름문학창작교실’을 '제주어문학과 유영하는 여름'이라는 주제로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수엔수리조트에서 개최하고 성료 됐다.
이번 행사에는 회원 50여 명이 참가하여 제주어문학 세미나(주제발표: 이성준 문학박사, 제주어문학 발전을 위한 제언)와 토론회, 문학토크, 제주어문학 창작경연, 회원 친선의 밤, 바닷길 산책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다.
양전형 회장은 “무더운 한여름이지만, 문학창작에 대한 열기가 더해지니 이열치열로 더위를 쫓아낼 수 있는 순간입니다. 문학은 모든 걸 품을 수 있고 인내하는 게 아니겠습니까?”라며 “ 우리 제주문인협회 선생님들은 창작의 고통을 이렇게 이겨나가시는 분들임을 저는 잘 압니다. 오늘을 계기로 이 한여름, 존경하는 회원님들의 건필이 반짝반짝 빛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날 창작경연에서는 즉흥적 작품이 30여 편이나 쏟아지는 등 많은 회원이 제주어문학 창작품 경연에 참여하여 문학적 기량을 발휘한 결과 장원은 장승련(시인) 회원이 ‘시랜 으라’ 이란 작품으로 1등(‘잘낫수다 상’)을 수상하였다.
이어 2등(‘지꺼지우다 상’)과 3등(‘망 일엇수다 상’)도 제주어 말을 덤으로 사용하여 참여한 여러 회원들에게 시상하는 등 작가 회원들 간에 뜨거운 호응 속에서 행사가 성료됐다.
시라고 말하라 / 장승련
갈 곳은 다 와서
나는 버스에서 내려서 움직이고
부릉부릉 버스는 가려고 하는데
버스 뒤엉덩이 쪽으로
어떤 할머니가
지팡이 짚고 허우적 거리면서 온다.
"있으라고 말해주라. 있으라고 말해주라!"
"기사님, 어떤 할머니가 있으라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 위하여서
좀 기다리는 것은
시(詩)라고 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