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친환경 축제, 힘들지만 값진 시도
진정림/ 서귀포시 기후환경과
많은 사람이 모이는 축제나 행사가 열릴 때마다 고민거리로 따르는 것은 한 번 쓰고 버리는 현수막, 포스터, 리플릿 등의 홍보물과 1회용품들, 바로 쓰레기 문제다.
최근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해 쓰레기 발생을 줄이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춘천마임축제’는 푸드코트에서 1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도입해 쓰레기를 줄이고 포스터와 리플릿을 손수건으로 대체해 1회성 홍보물을 줄였다.
또‘강릉커피축제’는 관람객 모두가 개인 텀블러를 가져오도록 사전에 유도하고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쓰레기 배출을 줄였다고 한다.
서귀포시는 지난 4월 22일 제53회 지구의 날을 맞아‘지구와 함께 건강해지고팡’이라는 주제로 1회용품과 쓰레기가 없는 친환경 축제 타이틀을 호기롭게 걸고 개최했다.
우선, 행사를 알리기 위한 현수막, 포스터, 리플릿 등 1회성 홍보물을 만들지 않았다. 대신 웹홍보물을 제작하여 블로그 등 SNS, 커뮤니티 등을 활용해 온라인 홍보에 집중했다. 행사과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줄이는 단순한 시도지만, 관람객 모집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리고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진 헌 옷 현수막과 폐감귤 박스를 재활용해 만든 메인 무대는 관람객들로부터 재활용에 대한 관심과 함께 포토존으로 인기를 얻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1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고 체험 프로그램 참여조건으로 텀블러를 가져오도록 유도해 쓰레기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물론 행사 관람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덕분이다.
행사 전반을 친환경, 쓰레기 없는 행사로 기획하고 실행한다는 것은 말이 쉽지, 쉽지않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를 위해 행사 후 남겨질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힘들지만 값진 시도와 노력이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