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 전무" 갈 곳 없는 제주 한부모 부자가정
지난해 기준 도내 805가구 시설 5곳 모자가정만 입주 거주·자립 교육 지원 한계 "타 혜택 소득에 따라 균등"
제주지역에서 한부모 부자가정이 입주할 수 있는 복지시설이 전무하면서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한부모가정은 지난해 12월 기준 3469가구다. 이중 부자가정은 805가구로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지역 한부모가정 복지시설은 모두 5곳으로 모자가족 복지시설, 미혼모자가족 복지시설, 일시지원 복지시설, 일시모자 보호시설 등으로 나뉜다.
이곳 시설들은 공통적으로 한부모 모자가정에 거주와 자립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중 미혼모가족복지시설의 경우 입소시 독립된 공간에서 거주하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1년 이상 거주 후 퇴소하면 500만원의 자립정착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이는 모두 무주택·저소득 한부모 모자가정을 위한 복지시설로 도내에 거주하는 한부모 부자가정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이같은 상황 속 제주도는 도내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가구 소득에 따라 세대주 직업훈련비, 자립정착금, 월동지원금, 대학교 신입생 자녀 입학금 등 10개가 넘는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한부모 부자가정만을 위한 복지시설은 전국에서 서울 2곳, 인천 1곳으로 3곳에 불과해 소외받는 부자가정에 대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는 최모씨(42)는 "아이가 더 어렸던 몇 년 전에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 시설 지원이 절실했었다"며 "수요가 적더라도 정말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부자가정을 위한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 부자가정 시설 설치에 대해 논의된 사항은 없다"며 "시설은 없지만 출산지원금 등 신체적 차이로 인한 지원금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별 관계없이 소득 기준 등을 맞추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