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가회의, 제주4·3평화공원 문주 앞 20회째 맞는 4·3추념 시화전 개최

- 개막식 : 4월 1일(토) 오전 11시, 제주4·3평화공원 문주 앞 - 몽골 국가회복관리위원회의 사진 및 자료 전시

2023-03-29     장혜경 기자

그동안 제주4.3 추념 시화전 및 작품집 발간 등 문학적 접근을 통해 4.3 유족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아픔을 위무하고 함께 공감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해 온 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가 제주4.3 75주년을 맞는 올해도 추념 시화전을 개최한다.

제주작가회의가 제주4.3평화공원 야외에서 시화전을 개최하기 시작한 것은 공원 조성의 첫 삽을 뜨던 2003년부터 비롯되었다. 따라서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셈이다.

‘서러울수록 그리울수록 붉어지는’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4.3시화전에는 올해가 한국전쟁으로 인한 휴전 70년을 맞는 해인 만큼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인식하는 한편, 육지형무소 이송 후 희생당하거나 예비검속으로 인한 4.3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고 유족이나 체험자들의 삶, 4·3의 고통스런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제주만이 아니라 한국전쟁 전후한 시기 타 지역의 사례 등을 다룬 작품 등 70여 편이 전시된다.

시화전을 준비한 취지에 대해 강덕환 회장은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금, 문학이야말로 기록물을 생산해내는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밑도 끝도 없이 들이대는 진실왜곡의 망언과 현수막 게첨이 역사의 심장을 후벼파는 한 문학적 진실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4월 1일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31일까지 5개월 동안 제주4.3평화공원 문주(정문)에서 전시될 시화전은 비단 제주작가회의 회원들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4월 1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시 낭송과 더불어 희생자를 추모하는 제주춤예술원 윤정애씨의 진혼무, 문성호 싱어송라이터의 노래공연도 이어진다. 제주4.3이나 4.3문학에 관심 있는 분들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더욱이 올해는 몽골의 국가회복관리위원회 인사들이 4.3추념식에 맞춰 제주를 방문함에 따라 이들 지역의 과거 국가폭력 관련 사진과 자료들도 함께 공유하며 전시하게 된다.

몽골 국가회복관리위원회는 1990년에 의해 설립되어, 1930~60년대 사이 당시 국가 폭력의 희생자가 되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희생된 몽골인들에 대한 조사, 보상, 교육 등을 추진하여왔다. 

몽골 국가회복관리위원회는 국회 부의장(위원장), 국가위원회 서기, 대통령실 실장, 내각 및 재무부 장관, 검찰총장, 대법원 형사재판소장, 국가정보원 국장 등으로 구성되어 희생자 명예회복 활동을 통해 희생자 총 27,323명에 대한 복권을 추진하였고, 19,754명 대상 보상금 지급 및 기념비 설립, 박물관 전시, 도서 및 전집 편찬, 다큐 제작, 관련 사실 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기념사업을 진행하여왔다.

한편, 제주작가회의는 이번 시화전에 출품된 작품들을 모아 6월경 작품집을 발간할 뿐만 아니라, 9월에는 올해 개관한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도 시화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제주작가회의(☎ 070-8844-252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