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현장의 소리로 시민들을 대하는 자세
이진열 /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 아이들이 음악학원을 옮기게 되었다. 처음 아이들을 데리고 상담 갔을 때 원장님께서 우리에게 대하는 태도에서 매우 흡족한 마음에 단번에 등록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과 매번 아이들의 연습상황이나 앞으로의 지도 방향 등에 대해서 나에게 수시로 알려주면서 아이들에 대한 믿음과 격려의 마음이 더욱 커지게 되었다.
행정에서도 비슷한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지난 2월 서귀포시에서는 시장님께서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읍면동을 방문하여 주민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연두방문 시 가장 많은 건의사항이 나온 부서가 우리 안전도시건설국 소관일 것이다.
도로 포장과 보수, 주차장 조성 등 시민의 생활과 안전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시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건의사항이 들어오면 부서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건의자와 면담하고 현장을 보고 예산이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사항이면 조속히 업무처리를 하지만 장기적인 사항이면 내년, 그 이후까지도 추진하게 된다.
건의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담당자들이 수시로 건의자와 접촉하여 추진상황이나 문제점, 결과 등을 공유하고 행정에서 관심 갖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다. 그 과정을 놓쳐버리면 아무리 일을 잘 마무리했다 해도 시민들은 행정에서 뭘 했는지 크게 와 닿지 않을뿐더러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면 불신만 더욱 커질 것이다.
이렇게 친절과 불친절의 구분은 업무수행능력과는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관심을 갖고 민원인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과 태도, 표현에서부터 신뢰감과 친절함이 묻어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